누가 ‘살구’를 버렸을까?

이사와서부터아니울집주변의길고양이들을돌보기시작하면서부터유난히애처롭게보이던길냥이가’살구’입니다.이렇게이름표도달고있는데..살구는유기묘-버림받은고양이입니다.나만보면울어요.가까이다가오지는않지만,보면반가워하고,때론길에드러누워애교도부리다가기도해요.

내창앞담장위에도이렇게올라서’아줌마저좀봐주세요~~’하고있습니다.

과천에는그야말로살구나무도많아요.이맘때동네를오가다보면어김없이살구알들이땅에떨어져뒹구는걸봅니다.각동,각단지마다살구나무가몇그루씩은있죠.

얘를주인이살구나무아래서데려왔던것일까요?살구란이름이…

개나고양이나사람도마찬가지입니다.버림받는다는건정말가슴아픈일인데..

어떤사정이있는지모르지만,아마주인이이사를갔거나?아니면길고양이새끼를데려다기르다가더이상기를형편이안되었던거겠죠?

그래도처음부터길에서자란냥이들보다사람이기르다가내버린,이런유기묘나유기견이더가엾게느껴져요.

유기견만데려다돌보는이웃도한분알게됐는데…아파트에서유기견을데려다돌보니이웃들눈총이심해두마리는동생집에데려다놓았다고하더라구요.

지난달제가살구의목걸이를풀어줬습니다.너무오래달고있어서더럽기가그지없는데다가목걸이가작아목을너무죄고있었어요.풀어줬더니..한결편안한모습입니다.(풀어서봤더니,전화번호가지워져안보여요..)

아마도이전에살던곳이울집근처였나봐요.울집주변만맴돌며지내거든요.나랑내이웃이주는길밥얻어먹으면서..그래도살구는잘지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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