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셔너리 로드’와 ‘김길수의 난’

꿈꾸는자들아자유로워라!

한동안아침시간안보던티브이를봤었다.것도,이’김길수의난-그후편’을열심히시청했는데…멀쩡한집과직장을내버리고,그것도어린아이들을데리고차에서먹고자며떠도는신유목민생활을자처하고있는김길수씨가족이야기는세간의화두이자,많은찬반론이분분하더군요.좋다,나쁘다의문제를떠나서일단은김길수씨와그부인,이부부의무엇을하고자하는의지와실행력이가장인상적입니다.

‘인생에는정답이없다’라고합니다.어떻게사느냐?어떻게사는것이정말잘사는것일까?많은생각을하게해주는시간이었습니다.나,난절대저렇게는못살아…그런데지켜보다보면만일다시태어난다면저렇게도살아보고싶다!하는생각도들더군요.스님같지요?도를닦는스님들이유랑구걸수행을하듯이..

고생은될지몰라도,아무튼장안의화제의가족이된것도사실이고,무엇보다가족이다행복해보이는모습이보기좋았습니다.물론전편보다업그데이드된차.부인말대로여인숙에서호텔수준으로업그레이드된차크기와내부시설이지켜보는이들의마음을훨씬편안하게해주었구요.방송을타고난후협찬도많이받았을거란짐작도되더군요.

그런데길가에서아무풀이나뜯어서부침개를만들어먹는장면같은것은좋기도하고,나쁘기도합니다.’저거제대로씻기나한것일까?”한참자라는아이들에게균형잡힌식사를하게해줘야하는것은아닌가?’어른들이야의지대로산다고하는거지만,세아이들이걱정스럽기도하고,안스럽기도하고..

물론세상에는아프리카나제3세계의더많은아이들이굶주리거나비위생적인환경에처해있는걸생각하면,안락한조국의산하를부모와함께,것도언제라도도움을받을수있는환경에서차로움직이는것이니괜찮겠지..?또어린아이들이야어떤환경이든빨리흡수하고적응한다고해도말이죠.안스러움과감탄을동시에느끼며이가족들을지켜보았죠.아마제2,제3의김길수가족들이탄생할것도같다는예감도들었구요.

<인간극장"인간극장"2010-05-21방송.KBS찜,PoweredbyV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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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길수의난’을보면서나는영화’레볼루셔너리로드’도같이떠올렸습니다.삶의다양성,자유를꿈꾸는젊은부부가어떻게망가져가는가를보여주는영화’레볼루셔너리로드’의비극과김길수부부의삶은너무나대조적으로보였죠.

레볼루셔너리로드

감독:샘멘더스
출연: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케이트윈슬렛,캐시베이츠,리차드이스턴,마이클쉐넌

첫눈에반한에이프릴(케이트윈슬렛)과프랭크(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레볼루셔너리로드>는프랭크윌러와에이프릴윌러부부의눈을통해보여지는1950년대미국결혼생활에대한신랄한자화상이다.스스로남들보다특별하다고생각하는프랭크와에이프릴,하지만결혼을해서아이를낳고평범한일상속에서꿈을잃어버린채살아가는일반적인가정이되어가고있음을발견하게되고새로운돌파구를찾게된다.누구나하고싶은,하지만할수없는,일상탈출과꿈을찾고자하는야망을가진젊은부부인‘프랭크와에이프릴’은독자들에게는지워지지않는아이콘이되었고,결혼의본질과현대사회의여성과남성의역할,가족의이상향과조화가능성,동경할만한이상적인직업과책무등에관한열띤토론을만들어내기충분했다.

리처드예이츠의신랄하고날카로운시대상이반영된<레볼루셔너리로드>를영화화했을경우가장큰시너지효과를낼수있는감독은영국출신의거장감독샘멘데스였다.이미<아메리칸뷰티><로드투퍼디션><자헤드>를통해미국중산층,미국생활에대해제3자의눈을통해날카로운면을보여준바있기때문이다.시나리오는먼저그의아내이자배우인케이트윈슬렛에게로전해졌다…

…이포슽은한참전에쓰다가팽개쳐두었던것입니다.늘뭐가이리바쁜지?아님내가너무게으른건지?영화도본지가제법되어서그런데..전샘멘더스감독도좋아하고,(‘아메리칸뷰티’에서비닐봉지가마구날라다니는장면하나만기억해도샘멘더스가좋습니다.)또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나케이트윈슬렛이뛰어난배우란것도아는데..영화는어째서진부해져버렸을까?열심히맡은역할을위해최선을다하는두배우가있고,시대를넘어선날카로운시각을지닌원작이있고,훌륭한감독이있음에도이영화는감동을끌어내는데실패한영화입니다.원작에충실하려노력했다는건보여요.그런데그원작을샘멘더스감독자신의것으로만드는데는실패한것같습니다.-아니면케이트윈슬렛의것으로라도!

섬찟함은남았죠.꿈을잃어버린에이프릴이뱃속의셋째아이를스스로낙태시키는장면입니다.거실창밖을쳐다보는에이프릴의흰스커트에붉은얼룩이번져갑니다.그리고발아래피웅덩이…

도시에사는우리들은아니평범한소시민으로살아가는대부분의현대인들은매순간알게모르게일탈을,자유로움을,자연에의회귀를꿈꾸며살아갑니다.하지만어디까지나이건꿈꾸는일일뿐이고,대부분의현실은벗어날여지가거의없죠.남다른자유롭고멋진레볼루셔너리한삶을꿈꾸었던프랭크와에이프릴은꿈을접고,평범한중산층의길을따라가려했지만,오히려이웃들이부러워하던멋진(모범적인)중산층에서아웃당합니다.일탈은어떤형태가되었던희생을요구하게마련이란걸다시느끼게되죠.

오히려우리민족이이런일탈-일탈적인행위에대해무척관대한사람들이아닌가?’김길수의난’에대한시청자들의반응이그렇더군요.

영화속에서에이프릴이프랭크에게말합니다."꿈을삶으로만드는일에도용기가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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