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의 연인들 – 그녀들의 인생은 아름답다!

생일-먼저,알고기억하고계신이웃도몇분은있겠지만,오늘이못난이임공주의생일입니다.

생일이별건가요?아니죠.또한살나이를더먹었단것뿐…나이들어가면서맞는생일은더그렇습니다.

생일아침이라고잠자는시간도아까워2~3시간자고,새벽같이일어났습니다.그런데오늘도참무덥네요.반지하울집이이정도면다른곳은더하겠지?싶기도하지만,바람이조금이라도불어주었으면하고하늘한번쳐다보는데,사실장마와무더위에방학과휴가기간이낀여름이야말로가장책읽기좋고,영화보기좋은계절입니다.여름무더위를잊으라고케이블채널에선한참납량=호러영화를많이보여주는데,아멜리에식의여름나기는재미난책과이런우아한영화보기가젤인것같네요.

사실오늘은어떤포슽을올릴까?책리뷰를올릴까?..하다가이것도작년에올릴려다가미뤄둔것인데,결코반갑지않은나이한살더먹는나자신을위로하기엔(?)이영화가낫겠다싶었죠.

라벤더의연인들(LadiesinLavender,2008)
감독:찰스댄스

주연:주디덴치,매기스미스,다니엘브륄,나타샤맥켈혼

영화<라벤더의연인들>에선두명의원숙한여배우가나와요.올해로75살동갑내기인노배우매기스미스와주디덴치인데,우아하게아름답게나이든다는것이어떤건가를보여주는이두사람모습이참보기좋습니다.

사실영화는썩잘만들어진영화는아니예요.약간맥빠진..그래서갈등의심화와관객의공감대를얻어내는데모자란점이있죠.그래도이영화에는배경인영국콘월지방의아름다운해안풍경과나이든자매의조용하고소박한삶,그러면서그속에감춰진사랑의열정(나이와는상관없는!)을보여주고,무엇보다아름다운음악이있습니다.조슈아벨의바이올린과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연주가영화를보는동안이무더위를슬쩍밀어내준다고할까요?제느낌으론그렇습니다.

간단한줄거리는이렇습니다.1930년영국의작은해안마을에자넷(매기스미스)과우슐라(주디덴치)자매가살고있었는데,어느날우슐라는해안가에서난파된배에서살아남아파도에떠밀려온젊은남자를발견하고집으로데려옵니다.처음에는말도안통하던이청년-안드레아(다니엘브릴)은알고보니폴란드출신의바이올리니스트였죠.열심히간호하고,의사소통을위해손짓발짓다동원해안드레아에게영어를가르치는우슐라.그러다가우슐라는그만안드레아에게사랑의감정을느끼게됩니다.아들뻘이라고할까요?아님손자뻘이라고해얄까요?아무리사랑에는국경도나이도없다하지만,그렇죠?그런데영화를보면사실노처녀할머니주디덴치는사진에보시다시피새하얀머리와얼굴엔주름살이가득이어도,사랑으로가득차서밝게빛나는얼굴표정이나이를무색하게합니다.

여기에우슐라의연적(?)이등장합니다.올가(나타샤매켈혼)란젊은화가가휴가차이마을을방문했다가안드레아의연주를듣고는안드레아에게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나서죠.질투심을느끼는할머니주디덴치가올가를험담하는부분같은건귀엽게느껴져요.드라마’인생은아름다워’에서바람나서집을나갔다가돌아온남편에게투정하고티격태격하는어머니김용림씨를보는것같습니다.

아무리나이들어도사람의감성은나이가들지않는것이아닌지..나이든여자의젊은남자에대한짝사랑이라당연히비극적(?)으로올가의승리로끝이나지만,진정한사랑의승자는연애가이루어졌고,안이루어졌건별상관이없는것같습니다.나이들어도사랑의감정을가슴에가득담을줄아는사람.이런사람이바로사랑의승자가아닐까?이영화속의할머니들처럼오늘나도사랑할줄아는나이한살더먹었습니다.

찰스댄스감독

이얼굴낯익으시죠!여러영화에서조연급으로자주보이는배우인데요.이분이이영화의감독이자각본도직접썼다는군요.누님뻘이되는두여배우(영국여왕으로부터데임작위까지받은두사람)에대한헌정같은영화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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