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퇴근해서집으로돌아오는시간엔울동네유일의대형마트도문을닫는시간이다.이시간이면어김없이나타나는과일행상차.겨울과이른봄엔냉동사과와바나나,또한참을트럭가득참외랑천도복숭아를싣고와팔다가여름들어서부터는고창하우스수박을주품목으로팔고있다.
난이수박차앞을늘망설이며,갈등하며지난다….’오늘은나도시원한수박한통사야지!’…그런데나혼자먹으려고수박한통을사기도그렇고,울집엔먹다남은수박을둘곳도없다.낼은마트에서반통짜리수박이라도사먹어야겠지…오늘도혼잣말하며지나왔다.
아저씨수박이맛있고,마트보다가격도싸니까짧은시간이지만불티나게팔린다.
‘아저씨,난나눠먹을식구가없어못팔아드리지만,달고시원한고창수박많이많이파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