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밥먹으러오는길냥이들중에내가젤마음아파하던녀석들입니다.꼬리가몽탕하게잘려버린갈색노랑이와검정얼룩길고양이인데,유난히낯가림이심합니다.흉칙하게생겼다고스스로를부끄럽게여기는것같기도하고(?)…늘후미진곳,어두운곳에숨어서밥먹을때에도다른친구들이다먹을때까지나서질않아요.
‘얘야,네꼬리가흉한건네잘못이아니란다.네꼬리를자른사람의마음이너보다훨씬흉한거란다…’
갈색노랑이보다이검정얼룩이는꼬리를더많이잘렸습니다.꼬리잘린애들이많아요.꼬리잘린길고양이들은보통의길고양이들보다더사람을무서워하기때문에사진찍기도어렵습니다.
길고양이들끼리도조직이있고,순서가있습니다.내가주는밥먹으러오는녀석들을살펴보면,둘혹은세마리가같이오는아이들이있고,조로나또다른꼬리잘린검정고양이,이검정얼룩이,살구,갈색빛도는노랑이는각기혼자옵니다.자기무리에게도외면당하는걸보면,어쩜장애인을대하는인간들의태도나냥이들이나..길고양이들에게차별이란걸누가가르쳐준것일까요?
그렇죠?멀쩡한녀석들도배고파하는걸보면가여운데..이런냥이들은,참,
내가부르는소리도못들은척,혼자왔다가혼자또어디론가갑니다.
전그저이아이들이비안맞는잠자리라도확보해두었기를바래보죠.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manager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