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공주님은 누굴까?

예예는아기라서그런지자라는속도가무척빨라요.하룻밤자고나면그만큼커져있는예예를봅니다.야옹이때도겪었지만,늘기존의나나자리를작은고양이들이빼앗으려한다는것.이런건우리삶의자명한이치중의하나겠죠?젊은이들이자라나면어른들은슬그머니옆으로비켜서야한다는것.

나나와예예의모습을보면서날마다느껴요.분명이창가자리도나나의전용(?)이었는데..이젠예예차지가되어버렸습니다.예예는나나하는대로다따라합니다.나나가높은곳,더높은곳으로도망치면이젠예예가거기까지용을쓰며따라올라갑니다.

나나는움직임이느려지고더조용해졌습니다.밥먹는속도도아주느리구요.밥먹다가도예예가달려들면그냥슬그머니물러나버립니다.그래아침마다둘다밥을골고루먹게하느라제가씨름을해요.(나나밥먹을동안예예를붙잡고있지않으면나나몫까지예예가다먹어버리거든요.)최근엔어느정도?아주조금은조정은됐는데..예예가내눈치를봅니다.내가감시하면나나밥그릇에달려들지않고,안본다싶으면바로달려들어뺏어먹어요.여전히못말리는식탐입니다."예예,뗏쥐,공주님은우아하게먹어야지!""넌뱃살도빼야잖앗!"

그래도쬐그만예예가창가에올라앉아놑북앞의날지켜보는것도사랑스럽습니다.

그저께예예가처음으로제게먼저다가와뽀뽀를하더군요.-냥이의뽀뽀란건그까칠한철사같은혓바닥으로제얼굴을마구핥아대는거예요.-그리고내옆에서잡니다.이젠예예가날엄마로아는구나!마음이찡해집니다.

일나갔다가돌아오는내가집앞에다자전거세우는소리도예예가먼저알아듣고야옹야옹~~소릴냅니다.

나나야워낙새침떼기라내가현관문열고불러야만슬그머니모습을드러냈었는데..방안에서밖의내자전거소리알아듣는예예가참신통하네요.

창턱에올라앉아날잠시지켜보다가는스르르눈이감깁니다.이렇게졸고있는예예모습은착하기그지없어보이죠?(=당연히내눈에안경쓴고슴도치엄마라설,)욕심많고애교도많은아기고양이,울집의잠자는작은공주님예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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