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곤파스가지나간자리에는큰나무들이뿌리뽑히거나부러져있다.가스계량기의비맞지말라고도시가스에서씌워둔프라스틱노란카버가장난감처럼퉁퉁날아올라창과벽에마구부딪친다.출근하는길에보니울동네맥도널드간판이강풍에떨어져내려대형마트앞은빨강,노랑의파편이사방이다.그나마다행인건다친사람은없었단것.
바람이어찌나세게몰아치던지난나나와예예를꼭끌어안고잠을설쳤다.하수구가막히면안되는데걱정,비옷을입고하수구에쌓인나뭇잎들을긁어냈다.그래도금방또막히고,전기도껌벅거리고나갔다들어왔다…
시내곳곳눈돌리는곳마다나무들이부러지거나휘어져있다.울동네가이정도면다른곳은어떨까?뉴스를보고또보는데..전철이끊긴곳,버스를기다리는사람들.버스정류장에몰려선사람들은보자니마음이울컥한다.차를못타서제대로출근을못하니얼마나초조하고힘들까?힘들어하는사람들모습이마음아프다.
시에서는지원자들을모아과천동비닐하우스촌과배나무밭,화훼단지부터정리해주러사람들이몰려갔다.태풍이지나가고난후에도무더위는가실줄을모르는데..최소한자기건물앞은스스로정리해주면좋겠는데…빌딩앞마다부러진나뭇가지들…전부다시가처리할거라고믿는사람들이얄밉다.
어젯밤블로그이웃이전화를했다."괜찮아요?""네,전잠을좀설친것외엔괜찮아요.."반지하집에사는내가걱정이되었나보다..태풍이휩쓸고간과수원에서망연자실주저앉아울고있던아주머니.티브이화면을지켜보는나도따라운다.
"여러분,괜찮으세요?"
Mrs.Darcy-PrideandPrejudiceSound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