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쏟아지는와중에도먹이를찾는참새.오늘찍은한장의사진입니다.아니참새두마리가비가자주내린탓에물러저절로떨어져버린감을나눠먹고있었습니다.디카를집어든순간한마리는날아가버렸구요.
전오늘종일바빳습니다.연휴니당연히바쁜거죠?명절이라장을보긴봐야겠는데.어제도그제도무얼살까?망설이다가그냥들어왔죠.조블의블로거들은대부분중산층이신걸로알고있지만,전장보기가무섭습니다.대파한단이7000원,시금치도한단에7000원,물러서옆구리가썩어들어가는무우한개가4000원입니다.도무지무얼사야할지엄두가안나는상황이더군요.내살림이란건빤한데…
요양원에계신엄마한테뭔가맛난걸만들어다드려야겠는데…속이무척상했습니다.오늘은연휴라종일쉬는참에밖엔장대비죽죽내리는와중에미뤘던울집곰팡이청소를했습니다.이번여름이유난히비가많이내렸으니반지하집은집에들어오는일자체가스트레스입니다.문을열면곰팡이냄새가확나요.중간중간닦아낸다고했지만여전합니다.
이젠이집에서벗어나멀리비자주안내리는캘리포니아같은곳으로이사가고싶어요.가능하다면말이죠.
락스통을들고씩씩대며벽따라곰팡이진자리를닦아냈습니다.난방도잔뜩틀었구요.하다못해헤어드라이어로락스로문지른자리를말리기까지했어요.그런데지금은가을인데..또비가이렇게내리는군요.진짜하늘도너무하단생각이드네요.종일이짓거리를헥헥대고하고는저녁늦게장을보러갔습니다.내가곰팡이랑씨름하는와중에울집뒷벽안방과목욕탕뒤는주인집창고인데,이창고에물이찼어요.주인아저씨,아주머니,온가족이물퍼내느라나만큼정신이없더군요.
추석전날파장의장을보러가는이유는단순합니다.조금이라도싸게사려는마음이죠.
파장의굴다리시장엘가서,전한동네오래살다보니여기상인들을전부알아요.그야말로이쁜색시(?)가마음씨착하고,인사성도밝은데,돈이없어늘허술한것들만(약간물렀다던가,팔다가남아싸게파는과일같은것.)산다는걸다들아시죠.사실파장이아니어도저한테는늘후하게주시는데..명절전날의파장에가서마트서눈구경만하고온금쪽같은채소들을샀습니다.토란조금,시금치반근,약간무른쪽파와부추,애호박,청양고추,마늘도샀구요.
"할머니,저마늘천원어치만주세요.추석다음날여행을가니딱지금쓸것만필요하거든요."
"니는지금마늘값도모리나?..마늘천원어치파는사람은나밖에없을기라.니니까주는기라.."할머니는혀를끌끌차십니다.
암튼마늘도천원어치샀습니다.
족발파는쌍둥이엄마는명절이라족발외에도송편도만들어팔고,쌍둥이딸들을시켜빈대떡이랑전도부쳐팝니다.
"멋쟁이언니,울집송편먹고가!"
난팔아주지도않는데..이렇게내손에송편을덥썩쥐어줍니다.
커다란함지박가득송편이담겼습니다.빈대떡은석장에만원이라는군요.그걸살까..하다가나도전을부칠거니깐그냥왔습니다.여기유명한떡집에서예쁜송편이랑엄마가좋아하시는찹쌀떡을조금사두었거든요.괜히미안합니다.아,내년엔꼭쌍둥이네송편을사주자.혼자마음속으로다짐해봅니다.
저녁늦게(무른부추랑쪽파손질하다보니밤중이되어버렸죠.)장봐온것으로혼자열심히이제껏동태전,호박전과이것저것만들었습니다.그와중에나나랑예예,그리고울집앞으로찾아온길냥이들밥도챙겨먹였고,티브이로영화’아이러브뉴욕’도너무재미나게봤습니다.그런데,오늘내린비로침수된지역이너무많고,특히나인천,그것도나처럼반지하집들이많이침수되었다는뉴스자막에또마음이아픕니다.비피해도왜어려운이웃들이더심한지..세상은어려운사람은더어렵게.힘들게살아가란건지…지금귀향길에있는분들도빗길에얼마나힘들까?그리고그중에혹시라도침수지역에계신분들심정은어떨지..마음이많이아프네요.그런분들은꼭행복한명절이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