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펼쳐진 아슬아슬한 거리극- 차연

과천한마당축제의하이라이트는마지막이틀(주말)저녁에펼쳐지는거리극이다.이주말동안은과천시중심가의교통을통제하고차없는거리로만들어시민들과관람객이도로한복판에서거리극을구경하고참가하게한다.그런데올해는이이상한날씨탓에토요일은비가내려이주공연들이취소가되어버렸고,결국마지막날한차례공연밖에없었다.

내가오랜기간과천에서살아오는동안시의모습은조금씩변화되어왔는데..최근의가장큰변화는시한복판에KT건물이완공되어우뚝섰다는것이다.이푸른유리벽위에서펼쳐진아슬아슬한거리극이<차연>이다.

차연(差連)차별,혹은다름이나차이를연결한다는뜻일까?아니면너와나차이가난것을서로이어본다는뜻일까?아무튼,이제목은잘못지어진것같다.좀더쉬운말,관객이쉽게이해할수있는말로이름을붙였다면더좋았을것을..그래도푸른벽과허공을물흐르듯이움직이며펼치는공연은환상적이었다!

더구나이공연시작전에도한바탕비가쏟아졌기때문에저벽들이미끄러울텐데..지켜보는마음이조마조마하기도했고,

‘우와,거리극을하려면서커스묘기도할줄알아야하는거야?’이아멜리에의첫소감.

차연(差連)
극단:경계없는예술센터
연출:윤기훈
일시:10.2(토)-3(일)18:00
장소:중앙로KT앞⑭
소요시간:30분

*작품소개
일상의도심,빌딩의벽면에등산용로프를설치하여선보이는버티컬공연.로프의장력과인체의중력간의긴장관계를적절히활용한다양한형상을공중에서보여주는작품.중력에만지배받는일상의환경과는차별화된새로운세계의경이로운형상과충격적인움직임을통하여,자연적연상체계를벗어난’차연'(differance)적공연체계를소개한다.공연의진행에따라공중의인체는단순히매달려있는상태를조금씩벗어나음악과구조물의환경에반응을보이며움직이기시작한다.변화하는음악에따라움직임은점차역동적으로발전하고다채로운장면을연결해나간다.
관객들은벽면위에서펼쳐지는예기치않은공연장면들이일상의시공간의개념을잠시유보하고벽면이바닥으로전도되는환상적예술의세계에빠져들게될것이다.

*극단소개

경계없는예술센터(ASF)는장르와극장및국경의경계를넘는새로운방식의예술활동을연구하고창작하는거리극전문단체이다.현대도심의일상공간에문화적윤기와새로운시각을제공하고자하는공공예술활동에주력하며,2008년부터한강여의도봄꽃축제와함께하는거리극축제“비아페스티벌(VIAF)"을주최해오고있다.
*홈페이지:http://www.cafe.naver.com/casf

여자둘,남자둘=모두네명의연기자가공연을펼쳤는데,아래사진들이먼저보여진것으로크레인에매달린여성연기자두명의연기이고,위의KT건물벽에서로프로연기를한것이남성연기자두명이다.아마도로프로아찔한공중벽위를뛰고날고하는것이더어렵기때문인것같다.공중에서펼쳐진묘기아닌환상의공연은잠시이지상에묶인내일상의시간과공간을잊고,연기자들이로프의탄성을이용해보여주는자유로운움직임의아름다움에몰두하게한멋진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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