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저녁산책을마치고사무실로들어서려는데,고양이울음소리가들린다.쫓아갔더니..이렇게달아나는녀석,이녀석도꼬리가잘려있다.이뒷모습만보고도내마음이미어진다.도대체누가?왜?길고양이들의꼬리를자르는것일까?이런잔인한짓을하는인간이누군지?잡히기만해봐라.너야말로전자팔찌를온몸에휘둘러야할거다.
날춥고,배가고파우는거겠지?아니면발정기인지도모른다.저녁늦게어두컴컴한밖에서고양이들이사납게울부짖었다.울음소리가나는곳을쫓아가보았다.삼실근처에서내가챙겨주는밥먹는검은고양이와이꼬리잘린고양이두마리가맞짱뜨듯이대면하며운다.검은고양이울음소리는거세고날카롭고,이꼬리잘린냥이의울음소리는힘이없다.
‘니들왜그러니?”왜서로으르렁거리는건데?’
난고양이가아니니까..알수가없다.두놈이서로영역싸움을하는건가?아니면사귈려고하는건가?
여기가인가가좀떨어진곳이라해도..
‘니들그렇게요란하게싸우면경비아저씨한테쫓겨나.쉿,조용해!’
내말을알아들은것일까?이꼬리잘린녀석부터슬금슬금뒷걸음질쳐사라졌다.
집에돌아오니또똘이녀석이난장을치다가휘리릭달아난다.안방창문은분명닫고갔는데..
이번엔나나드나들라고살짝열어놓은책상앞창문으로들어왔나보다.나나밥그릇을깨끗이먹어치우고도모자라,길고양이들사료에섞어주는큰생선캔을홀라당뒤집어핥아먹고갔다.주방에널브러진생선캔,여기저기흩어진생선살의흔적들.진동하는비린내..나못살아~~
그래도이건슬프지않다.청소한번더하면되지만,아이들이..내밥먹으러오는큰길고양이들몇마리가며칠을안보인다.가슴이철렁한다.도대체얘들에게무슨일이생긴걸까?예예는어떻게된거지?큰길고양이들이어디로간걸까?사라진길고양이들과저꼬리잘린녀석이날슬프게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