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에는공연평가위원단이란게있다.그리고나아멜리에는그평가위원단중의한명이다.그래서시가후원하는공연을보고,후원할만한가치가있는지아닌지?아니면공연의완성도나관객의호응은어떤지?하는걸채점하고간략한소견서를낸다.내전공이영화연출이었으니기꺼이이일을즐겁게하고있다.평가위원인덕에시에서하는공연을많이보는편인데,솔직히이공연들을다포슽에올리진못한다.
아무리부지런해도과부족이다.생활비를벌기위해일해야하고,틈틈이사진찍고,그사진들정리하느라허덕대고,날마다길고양이들밥챙기는일조차더러버거울때가있으니..그래서보고도묵혀버린것들도많지만,이아리-수공연은꼭소개하고싶다.
최근엔소녀시대같은한국의걸그룹들이이웃나라에까지당당하게자리를잡고인기몰이를하고있지만,민요를노래하는걸그룹은처음이다.일단요란하지가않고,노래들을잘부르고(가창력이좋고),무엇보다우리귀에익숙한민요가락을현대화시켰달지모던하게불러준다.물론옷도보시다시피움직이기불편한한복이아니라평상복이다.
다만내소견으론기왕프로로연예인으로나섰으면더확실하게프로다워야한다는것이다.
소박함이장점만이될순없다.난공연장어디나디카를매고가고,가면사진을못찍게제재받지않는한사진을많이찍는다.이<아리-수>공연에만200장이가깝게사진을찍었다.결국여기서대충쓸만한걸골라내야한다.이포슽을쓰다보니사진이미처정리가안된상태,그래어제쓰다말고사진정리부터다시했다.공연장,그것도대중가수공연은사진찍기가참어렵다.조명이수시로바뀌고무대에선사람들의움직임이많기때문인데,움직임보다조명의영향이더크다.결국사진을스무장정도만남기고다삭제.왜이렇게사진을많이찍었나하면민요를노래하는걸그룹이란존재자체가반가웠기때문이다.내음악취향은그야말로잡탕인데,클래식서부터재즈까지다좋아한다.(랩은별로..단,투팍(Tupac,2pac)은괜찮았다.)국악,판소리도좋아하고,판소리중에는심청가를가장좋아한다.당연히민요도좋아하고,기회있을때마다즐겨듣는편이다.
디카셔터를계속누르면서아는노래는따라부르고,추임새도넣어주고하느라바쁘게공연을즐겼다.민요의장점이우리귀에익숙한가락이란것이고,부르는사람에따라얼마든지새로운방법으로재해석도가능하다는것이다.공연장의분위기도아주흥겨워서가족나들이나온사람들이어른아이들할것없이아리-수의리더격인견두리가’여러분도같이노래해요.’하는요청이있을때마다목청껏같이불렀다.
공연은서우제소리와액막이를노래하는것으로시작했는데,전곡목이기존의민요를편곡한것이고,창작곡이없다는것이나의작은불만이다.민요를대중화시키고,어린이들까지도쉽게따라부르고즐길수있도록유도한다는면에서여성민요그룹이생긴건좋은데,기왕이면더대중화시킬수있도록새로운창작민요도작곡되어레퍼토리에올려주면좋겠다.그리고위에서언급했듯이언뜻언뜻어색한무대제스츄어도거슬린다.가창력이뛰어나고건강하고밝은그룹이란이미지에난전설의혼성그룹인스웨덴의아바(ABBA)를떠올렸는데,그정도의흥겨움과세련된공연을보여줄순없는것일까?그래도아무런예비지식없이평가하러가서이정도로신이났던것은처음이다.아직까지는대중적인지명도가낮지만,우리대중음악의정체성을보여줄수있는가수로여성민요그룹아리-수가한국을대표하는여성그룹으로자리잡기를바란다.
*아리-수란이름이서울의수돗물이아니라아리랑에서의아리와나무란의미의수를합친것이란다.풀이하자면’아리랑가락을노래하는나무들’이란의미.
아래사진들을덧붙인건아리-수노래의반주가국악기와양악기가같이화음을이룬다는걸알리고싶었구요(민요와록의만남).말하자면해금이나대금과같은국악기와전자기타와올갠,드럼이나란히..아래북은판소리춘향가중’사랑가’를노래하는대목에서그룹멤버중정상희씨가장단을맞쳐주는고수역할를하고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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