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어둡다.분간도안된다.해가짧아저녁식사시간인오후6시가채안된시간인데도이렇다.그래서나의검은고양이도이렇게실루엣밖에안보인다.내자전거와검은고양이.난먼저얘들밥부터챙긴다.그다음이내식사시간이다.
첨엔사무실로사료봉지를싸들고출근하다가다들이게무슨냄새냐고?킁킁대는바람에출근하면사료봉지는내자전거바구니나아니면사무실계단밑창고에다놓아두고올라간다.사무실청소하는아주머니나랑마주치면얼굴에웃음꽃이활짝핀다.지난여름가만히앉아있어도더워절절매는데,온몸을움직여복도를쓸고닦고하자면얼마나더울까?싶어..얼음을가득채운냉커피몇번만들어다드렸더니그게그렇게좋았나보다.
아주머니야이렇게음료수몇잔에도자매라도만난것처럼날대해주지만,고양이는배타적인동물이라사귀기가참어렵다.내가몇달을밥을챙겨줘도늘거리를두고있지가깝게다가오진않는다.사무실근처에사는검은고양이는4개월을밥을챙겨주고나니깐이제겨우이렇게모습을보인다.이것도잠깐잠깐씩이다.그래도이젠내가제밥챙겨주는시간을아는것이다.내자전거도알고,내발자국소리에모습을드러냈다.얜정말새카맣다.흰털이하나도없는검은고양이.예쁘다.하긴내눈에안예쁜고양이가있지도않지만,새카만고양이는조금더쿨하게보인다.멋지다.
한마리또휙내발밑을지나나무뒤로숨는다.애는회색줄무늬어린냥이다.
알어?이덜렁이아줌마가언제사료를들고오는지?너도알고있다고?또누가있니?더큰고양이랑꼬리잘린노랑이,어린고양이랑모두네,다섯마리인가보다?왜냐면내가지켜보지는못하고,어림짐작으로사무실근처에서고양이가다닐만한곳에사료그릇을두세군데놓아두기때문이다.아줌마는사진찍는게목적이아니야.니들배고프지않는게먼저..언젠가는니들예쁜모습을제대로찍게해줄거지?…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