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동네중심가에오래된이열쇠가게는구두수선집을겸하고있다.알미늄샷시로된가건물의절반을나눠서열쇠만드는아저씨랑구두수선해주는아저씨가나란히오랫동안함께가게를운영해오고있다.
나야한동네에오래도살았으니까,이가게도물론잘안다.가게안에오밀조밀구경거리가많다.낡은구두수선하느라수도없이드나드는곳이다.주로구두굽을갈거나접착제가떨어진곳붙이는것같은,신발수선비도많이비싸다.며칠전굽한쪽고치는데4000원을냈다.이것도아저씨가오랜단골인내겐1000원을덜받는거란다.굽한쪽수선해주는값이5000원이면,이거고치느니싼구두사신는게낫겠다(?)싶은생각도든다.지하철역같은데선싼신발도많이팔던데..
집열쇠를잃어버린것도여러번이고,참황당하기그지없었던경우도있었는데..대공원과천저수지로운동겸밤산책을나갔다가열쇠꾸러미를잃어버렸다.깜깜한한밤중에산책간내가미친거지…’어떡해…어떡해..흑흑,지갑도집에두고나왔으니돈한푼없고,자전거열쇠까지같이묶여있으니…’
김정학시인의가게에가서이아저씨핸폰번호를알아내전화.결국현관문키를통째로빼내고다시달았다.진짜심각했다.찜질방같은곳을찾아가자야하나??왜냐면문따주는것도밤중엔값을더부른다.심야출장비가있으니까.그런데난찜질방에선잠을못잔다.몇번가보지도않았지만,갈때마다친구들은잘놀고잘자도난언제나한잠도못자고더엉망진창피곤에절어돌아오곤했었다.’얘들아,다신찜질방가자고하지마~~!’
조심해야지덜렁대다가언제또열쇠꾸러미를흘릴지모르니..앗,여분의열쇠를맡겨놓을곳도생각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