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경주를간건이시상식에참석하기위해서였습니다.더정확히는이번에목월문학상을수상하신이건청시인님을축하해드리려고간거예요.서울근처에사는시인들30여명이잠실로티상앞에서모여관광버스를타고출발했습니다.경주에도착한건오후4시가조금넘은시간이었는데요.먼저<동리목월기념관>부터들려기념관을둘러보고기념촬영도하고,행사장인경주교육문화회관으로왔습니다.
국민의례와동리목월선생을비롯한돌아가신문인들에대한묵념으로시상식이시작되었습니다.
축하시낭송을하는모습인데..이번에수상한이건청시’암각화를위하여’를구경영시낭송가가낭송을해주었는데,정말시를멋지게낭송하더군요.
암각화를위하여/이건청
여기와서시력을찾는다.
여기와서청력을회복한다.
잘보인다,아주잘들린다.
고추잠자리까지,풀메뚜기까지
다보인다.아주잘보인다.
풍문이아니라,설화가아니라
만져진다,손끝에닿는다.
6천여년전,포경선을타고
바다로나아간사람들,
작살을던져거경을사냥한,
방책을만들어가축을기른,
종교의례를이끈,
이땅의사람들이살아있는숨결로
온다,와서손을잡는다.
피가도는손으로손을덥석잡는다.
우렁우렁한목소리로말한다.
어서오라고,반갑다고
가슴으로끌어안는다.
한반도역사의처음이
선연한햇살속에열린다.
여기처음부터복판이었다고,
가슴펴고세계로가는출발지였다고,
반구대암각화가일러주고있다.
신령스런벼랑이일러주고있다.
눈이밝아진다.
귀가맑아진다.
잘보인다.아주잘들린다.
앞자리에앉은시상자들-이건청선생님과작가한강씨옆모습입니다.이건청시인왼편은목월상심사위원장이신김종길선생님.
젊은작가한강씨는잘아시다시피한승원씨따님이세요.부녀2대작가이십니다.한승원선생님도축하해주러오셨는데,제가사진을못찍었습니다.
한강씨는내성적인성격인모양입니다.미리써온수상소감을읽고있습니다.
이건청시인과시상해주시는최양식경주시장님,
이건청선생님멋진수상소감을즉석에서하셨습니다.
제옆자리에앉으셨던윤석산시인(윤선산선생님은학생들-한양대국문과생들과따로차를타고오셨어요.)과조창환시인,허금주시인.<동리목월문학상>은경주가낳은대표적인문인두분을기념하고,경주의문학풍토를발전하고자마련된것이어서행사전체가웅장했습니다.문제는수상식시간이넘길었다는거예요.대부분먼길을왔는데..시상식이다끝날때까지밥을먹을수가없어서모두들허기가졌습니다.9시가되어서야저녁을먹을수가있었어요.앞으로이점은고려해주셨으면합니다.
이번수상작인이건청시인의시집<반구대암각화앞에서>를출간해주신유재영동학사대표와권달웅시인,앞의뒷모습은활판인쇄를하시는박건한시인이십니다.
우리일행이타고온관광버스.
여기는뒷풀이장소인경주시하동에있는<다래순두부집>입니다.
허영자선생님은여전히소녀같이곱고섬세한모습이십니다.
앞의뒷모습이이뒷풀이자리를마련해주신경주에계신김성춘시인이세요.우리일행들을위해온갖수고를마다않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