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가아파요.
어제오전에열심히포슽을쓰다가옆에앉은나나가침을흘리는것같아티슈로닦아주다가깜짝놀랐다.티슈에피가묻어있는것이다.부랴부랴커다란나나를둘둘싸서안고는병원으로달려갔다.-사실은나나가무거워달리지도못하고,종종걸음으로갔다.
병원으로가는도중에도계속나나는칭얼대는데,내머릿속엔온갖걱정이뭉실뭉실하다.혹,울나나가고양이백혈병에걸린건아닐까?집나갔던예예가돌아온건좋은데,예예가돌아오니나나가시샘을하는지밥을안먹는다.나나는공주님처럼길렀더니얌전하다못해행동도느리고,입맛도까다로운냥이라잽싸게먹이에덤벼드는예예나도둑고양이똘이에게제밥그릇을뺏기기일쑤이다.
그런데그정도가아니라아예밥을안먹는다.좋아하는걸로골라줘도냄새만맡고는고개를돌려버린다.
결국병원에서원인을알아냈다.아주드문경우인데,나나의혓바닥이어딘가에베였던지..상처가났고,그자리가염증이생긴것.혓바닥이곪았다고해야하나?피가나고침을질질흘린다.주사맞고,소독하고,바로지난주에도예예때문에병원에왔었는데..예예발의염증도아직다낫질않았는데..나나까지아프고,나도날이추워지니다시알러지비염이도져서쿨쩍대고있고,
이렇게집안이온통환자인데,문제는나나와예예가밥그릇가지고신경전을벌이는것외에도.잠자리를놓고도서로영역표시를하느라날골탕먹인다는거다.
예예가돌아온다음날청소를하려고보니바닥에벗어둔내오리털점퍼에나나가오줌을싼거다.나나를잔뜩야단치고,옷빨고,그다음날은퇴근해돌아오니그야말로난장판.고양이용의모래화장실이아니라방문턱이랑러그위에다똥을싸놓고,토를해놓았다.사실이바람에내가감기가팍걸렸다.밤늦게퇴근하는나인데,한밤중에사방에똥질금질금싸놓은거랑,토한거랑..그야말로전쟁치르듯이집안청소를했다.나나,예예둘중누구짓인지도모르겠고??..아마도둘다?
계속어느사이엔가슬쩍누군가이불에다실례를해놓는다.이겨울에날마다이불빨래.
그러다오늘은현장을잡았다.어젯밤도이불빨래하고는오늘아침다마른이불로침대정리를하고돌아서는데..예예행동이이상하다.아뿔싸!그사이에예예가오줌을쌌다.진짜너무한심해기가막힌다.이불정리하자마자또오줌을싸놓고는잽싸게달아나는예예.
"야,니들둘다나갓@!"
"이거니들침대가아니라엄마침대란말얏!!"
이엄동설한에,컴앞에앉아있어도냉기가으슬으슬온몸을덮는데.고양이두마리가서로영역표시하느라번갈아집안에다오줌을싸대니정말못살겠다.
"얘들아,계속이럴거면,나고양이엄마안할거얍!니들둘이이제부턴작은방에서만지내.또..계속이불에다오줌싸면둘다상자에담아서아프리카로보내버릴거닷!"
Share the post "고양이 엄마 노릇도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