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밤중기온이막내려가고있구나하는걸느낍니다.바람이불고,오후부터저녁늦게까지내린눈이지금얼어가고있습니다.눈이내리니까길바닥에도이런추상화가그려지는군요.
길과눈과자동차바퀴자국과가로등과마른겨울나뭇가지가어우러져색다른모습을보여줍니다.내눈엔시적인벤샨의그림같기도하고,베르나르뷔페의풍경화가연상되기도하고,잭슨폴록의내면의폭발을보여주는분열적인그림처럼도보입니다.
길도그림을잘그리지요!..길이아니라하느님의솜씨일까요?
눈이그린그림을바라보는동안에도시립도서관으로향하는발길은계속이어지는군요.
오늘은평소자전거로쌩달려10분이면될거리를30분이나힘들게자전거를끌며밀며돌아왔습니다.골목안과아파트단지안사방이다빙판이라무척미끄럽습니다.차가다니는길도질척이긴마찬가지입니다.전집에들어서기도전에타지도못하고집앞까지끌어온자전거를세우자마자눈부터치웠는데요.눈치우고집에들어왔다가저녁식사후문을열어보니또눈이소복하게쌓였더군요.결국저녁-밤까지눈을몇번이나쓸었어요.그래봤자내집앞뿐이고,내걱정은오로지맨발로돌아다니는내길고양이친구들입니다.’얘들아,발젖지말어라~’지금또기온이내려가고길이얼어붙네요.아침엔자전거는아예포기하고등산화를신고출근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