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추웠냐는듯,갑자기확풀린날씨를그래도혹시나다시추워지면어쩌나..마음졸이며보낸며칠.
올겨울처럼무시무시하게추웠던적도,추위로수도관이얼어버려냉방서벌벌떨며지낸일도,정말이지꿈만같다.신호등앞에멈춰선잠시맑은하늘을올려다보다까치를본다.사진은한마리밖에안찍혔지만,이렇게나뭇가지꼭대기마다까치가한마리씩앉아봄을끌어당기고있었다.
봄아,이리와.봄아,어서어서와라!
새들에게도길가의가로수들에게도얼마나혹독한겨울이었을까?그래너희들참대견해쓱쓱어루만져주고싶다.너도잘버텨냈다고스스로다둑여본다.
아직도고층아파트안쪽으로미처녹지못한얼음장들이생떼쓰듯이보도블럭귀퉁이에달라붙어있는데..
한결부드러워진하늘빛도이제서야한숨돌리고새싹을내밀려는나뭇가지들도내눈엔무엇하나대견하지않은것이없다.다들한파를견뎌내느라수고했다.고맙다.봄아,어서건너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