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 보아라 안창남’과 ‘흘러간 성좌’

억눌린조선의창공을날며민족적자긍심을높였던식민지조선최고의영웅.1922년12월.손수도색한‘금강호’를타고서울여의도의하늘을날던그날.안창남의비행기본체에는조국의지도가그려져있었다.그의고국방문비행은30만경성인구중5만명의관중을동원하며큰호응을이끌어냈다.식민지조선사람들의설움을달래주던조선비행사안창남…

오늘낮에우연히KBS역사스페셜을봤다.3.1절기념이었을거다.왜냐면진중히처음부터본게아니라서..우리나라최초로여의도상공을비행한사람안창남,독립투사가되길원했던영웅안창남.그런데보다보니내가책으로읽어서알고있던안창남이생각이났고,내가가진오래된책을다시꺼내읽었다.그리고나서이이야기를포슽에올리려고그책의저자에대해검색하다보니..어찌어찌정운현이란오마이뉴스기자방까지가게됐는데..글을얼마나잘쓰는지..그야말로탄복,홀딱해서그사람이쓴글들을읽느라안창남은저멀리로밀쳐버리는지경까지갔다.

내가가진책들,참셋집을전전이사다니느라많이정리하고남은책중에꼭가지고있는낡은책들중에’흘러간성좌’란3권짜리인물평전이있다.부제가-오늘을살고간한국의기인들-이다.

이책은내가아낀다.정말옛이야기를듣듯이사람들이야기를그것도근대사의인물들의이야기를모아놓은것인데,이책을쓴이가임종국,박노순이다.조지훈시인의이름도표지첫장에공저자로기록되어있긴하지만,이건순전히조지훈시인의제자였던두사람이이름만빌려올린듯하다.

역사스페셜은내가책으로읽어알고있는이야기들을죽풀어놓다가내가알지못했던,책에는없는후일담까지갔다.중국의안창남이근무했던옌빈의비행학교까지찾아가안창남의무덤자리까지보여줬다.영웅이될수있었던사람이저렇게억울하게죽어갔구나.그것도같은군부의비리로인해서.어느시대이든부패한공무원들이문제다.조선의영웅안창남을고물비행기에탑승시켜죽음으로몬국민당의부패한비행학교장.울분이치솟아도어쩔거냐!

<흘러간성좌>는1966년말에국제문화사에서출간된책이고,난이책을1969년11월2일흑석동국제서점에서구입했다.그때는어린때라내가책을샀다는사실자체가내겐무척대단한일이라산날짜를책뒤에다써둔것.(날짜뿐이아니라내가내생애16번째로산책이란표시까지해두었다.)중학생소녀가산책으론그렇다.그래도이책만큼내가열심히읽었던책도없었던것같다.여기엔한용운부터이상,이상재,안창호,윤심덕,홍난파,김소월과변영로,..나혜석이야기도있고,염상섭도박경원도배구자도있다.내가따라가보고싶은길을보여주는,아니힘든시기를열심히두드러지게살았던,삶의선배들!

그러다가이책의저자임종국이<친일인명사전>을쓴이란걸오늘에서야알게된거고,거기다임종국인물평전을쓴정운현이란분도알게됐다.그리고인터넷에올라있는임종국인물평전을후다닥다읽었다.이임종국평전을쓴이가어제다음에올린글.

지금중동은민주화바람이세게불고있다.그것도트위터와페이스북을통한인터넷,동영상이위력을발휘한다.세상은이제다른양상을보인다.내가나를평가했을때내정신세계나정치적성향은어디까지나보수다.참정치에는관심을안두는나같은어벙벙하고감상적인사람은이런문제에봉착할때늘호홉곤란을일으킨다.어쩌면좋아…지금북한의굶주림은식인지경에까지이르렀단다..어떻게해…

그래도한가지확실한건있다.난수구꼴통은아니다.앞으로도수구꼴통은되고싶지도않다.꼴통도아니고빠도아닌난뭘까?그저오리무중실패한시인일뿐.오늘나의이상한인터넷서핑을하고난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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