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풀렸고,또제가집에있는휴일이니까낮엔잠시잠시현관문을열어둡니다.환기도시키고,나나와예예가바깥바람좀쏘이라고…
예예가냉큼밖을내다보다가뽀르르달려나갑니다.’누구?’
내가예예를쫓아밖을내다봤더니,둘이이렇게서로인사를하고있습니다.
"예예,똘아,모얏,둘이사귀는거얍!!!"
봄처녀봄바람든다더니…예예가사람으로치면사춘기(봄처녀)예요.이제태어난지1년이채안되었구요.정확한생일은모르지만,대략9개월된냥이니까요.그리고사실예예는아직중성화수술을안시켰거든요.저러다가덜컥임신이라도하면어쩌나..전겁이납니다.
솔직히중성화수술비도부담스럽고,또일전에동물병원에데려갔을때의사선생님이두달이나가출하고돌아와서도임신을안했다면굳이수술할필요없이조금더지켜보라고하셨거든요.동물도사람의경우와마찬가지로누구나다임신을하는건아니라네요.그래예예가들락날락하며호시탐탐울집에쳐들어올기회를노리는도둑고양이똘이랑이렇게서로냄새맡기를해도내버려뒀는데,봄바람이살살불어오는오늘은걱정이되기시작합니다.혹시라도쟤들이저러다가사고치면어떻게해?…
하루종일엄마가쫓아다닌여학생도어느사이엄마몰래임신했다는얘길듣고난다음이라더그래요.
여유만있다면귀여운아기고양이들도다기르고싶죠.그런데것도형편이안되고,그저예예가똘이랑사귀더라도임신하지않기만을바랍니다.
"예예,똘이랑잘놀기만해.임신하면안돼요.알았지!"
(예예의꼬리가바짝위로올라간거보이시죠.저건똘이가마음에든다는표시입니다.이그,)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manager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