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는하트조형물이많다.

샌프란시스코에는해산물과유기농재료만을쓰는맛집이많다.

샌프란시스코에는캔디나쵸콜렛을파는가게들도많다.

샌프란시스코에는재미나고특이한가게들도너무너무많다.

샌프란시코에는오래된서점과화랑들도많다.

샌프란시코에는포츈쿠키공장도있다.

또샌프란시코에는종이전문점까지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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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샌프란시스코에는네온으로된대형광고판은없다!

우아하고유니크하고생동감넘치고아름답고,재미있고,볼거리먹을거리다풍부해도없는것이대도시라면다있는전광판이없단다.이것하나만으로도샌프란시코에꼭가봐야겠다는,가능하면1-2년정도살수있다면하는소원을품고말았다.길고양이챙기는일도헉헉대는내가이런턱없는마음을품게한괘씸한책이<샌프란시코>다.

참,난훌렁훌렁사진이나보며슬슬읽을수있는여행기(?)일줄알고리뷰신청을했다.그런데받고보니이건완전샌프란시스코잡학(백과)사전정도된다.그지역에서만든여행가이드북.말하자면샌프란시스코시에서만들었을것같은가이드북에가깝다.그렇지만콕집어여행가이드북이라고말할수도없는것이교통편이나숙박시설에대한세밀한리뷰가있어야하는데,그것도아니고,대략난감.음이책은관광을가는사람들에게필요한책이라기보다공부를하러간다든지여유있게장기여행을할사람들을위한책인것같다.

여성지,말하자면엘르나보그같은잡지의몇년치문화섹션을모아놓은것같이보인다.사진도많고글자도작다.침대속에서책을읽는게버릇인데스탠드불빛만으로읽기엔눈이아파,결국은일어나앉아책상에서커피한주전자내려놓고읽었다.색색이들어간글자바탕색때문에그나마작은활자를읽기에애먹는다.

지혜,지나씨,여긴공기맑고채도가선명한샌프란시코의공원이나거리가아닌데요.여긴하녀옴마임모시개와고양이두마리가살고있는작은집인데요…

샌프란시코하면맨먼저떠오르는전차부터사진만봐도기분이좋아지는다양한탈거리들*자전거에대해선뒷장에따로정리되어있다.

너무많은내용을담으려고욕심을낸것일까?차라리두자매중의한사람의시각에서풀어나갔더라면편했을걸.너무많은것들을소개하려는욕심이정신없이느껴진다.여기소개된데로다구경해보자면일주일정도로는어림도없겠단결론이다.그야말로꼭집어몇군데가보고싶다고하더라도최소한한달은머물러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

참열심히도책을만들기위해구석구석찾아다녔구나!두자매의에너지가감탄스럽고,필자중한분(이지혜)이현지에서근무하는요리사라음식에대한이야기가너무많은것도불만.’그림속의음식들을다먹어보고싶잖아욧!’여행과먹거리는뗄래야뗄수없는일이기는하지만,여행=맛집이런공식으로계속할거야?..그렇게책읽으면서마구씩씩대다가..어느순간에는홀딱하고말았고,위에푸념한대로어떻게하면샌프란시코로갈수있을까?궁리하느라머리랑심장(하트!)이같이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