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사의 봄

과천에는정조대왕님이능행할때에묵어갔다는온온사가있다.아니온온사건물은일찌감치소실되어버렸고,그객사를비슷하게(?)흉내내고,정조대왕의글씨라는현판만제이름을지키고있는복원된객사가있다.

달리원형을알수없어전남승주군의낙안객사를본떠복원했다는온온사.

온온사의들창너머로봄빛이가득하다.

객사건물은복원한것이지만,객사뒷뜰의돌담은이돌들은처음부터제자리를지키고있던것들,문화유적지들을찾아다니다보면결국남은것은돌뿐이아닌가!집터나성터였었다는걸보여주는쌓이거나무너져내리고있는돌덩이들…저것들을다제모양대로복원할수는없는것일까?하는생각들이돌더미의무게로후손인나를내리누른다.

정조대왕이하사한이름穩穩.정조대왕님의글씨다.

편안할온자를연거퍼붙이신걸보면능행길에머무른과천객사가진정편안하셨나보다..

객사뜰의벗나무는금방이라도폭죽처럼꽃망울을터트릴듯,팽팽하다.

우측에서바라본9칸객사의모습.

새로지은객사가아니라,오롯이남아있는것은이런주춧돌이다.

이런주춧돌,당간석을보면과천객사의규모가지금보여지는것의몇배는더컸으리라는짐작을할수있다.

보이지않는,볼수없는것들에대한이무한한그리움과애닮픔이라니…

마이크를잡고온온사에얽힌이야기를들려주시는분은초대과천시문화부과장과도서관장을역임하셨던오세인전한마당축제감사실장님.

온온사입구의은행나무인데,이나무도수령이정확치는않으나600~700년이된고목으로알려져있다.

객사의봄은이렇게고즈넉하다.따사로운봄볕밖으로객사를바라보며평생을부친에대한효심을업으로삼으신정조대왕님의성품을기려본다.

*온온사-경기도유형문화제100호

이름의유래-1790년2월11일정조대왕이아버지사도세자의능행중,과천객사에경숙하면서"경치가좋고,쉬어가기가편하다."하여객사서헌에’온온사’,객사동헌에는’부림헌’이라는친필현판을하사하셨다함.

*현온온사는1986년12월12일해체복원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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