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화가 핀 골목길

한군데서오래산다는건이도시안에내가모르는골목길이없다는이야기와도같다.

낮은담,한필지가70평정도의넓이로엇비슷하게나누어져비슷비슷한크기의집들이들어선우리동네골목이다.난이골목안에서만10년을넘게살았다.내가산햇수보다훨나이를먹어서이골목도이젠그역사가스무해를훌쩍넘어삼십년이다되어간다.내생각으론제발개발이안되고이런다소곳한정겨운골목으로언제까지나남아있어주었으면싶은데…

골목골목마다어느집화단이유난히정성스럽고,장미는몇블럭것이더눈부시고,모란의자태는어느집것이빼어난데,또유난히노란꽃을사랑하는집도있고,화단가득찰랑거리는진분홍금낭화목걸이를걸어둔집과또색색의철쭉을폭죽처럼터트리는집도다아는데..

오월맑은어느날황매화가활짝피어난골목길담장을지나는내이웃들을디카에담으며,내년에도또그다음해에도나이런풍경을계속담아야지.아니내가사진을못찍게되더라도이런정다운골목길을,골목안을휘도는부드러운꽃바람속을언제까지나걸을수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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