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예와아기고양이들에게정신이다가있어도그래도울집에서젤로소중한존재는나나입니다.
참폭우쏟아지는데밤새애처롭게울던아기고양이.눈도제대로못뜬아기냥이를데려다내딸인양기른것이나나인데,어쩌다보니언제부터인가내가동네길고양이들의대모처럼되어버렸고,그래도그래도역시제겐나나가맨우선순위예요.
아기고양이들사진찍느라정신없다가도나나를봅니다.
너무나조용하고,착하고,어떤땐있는지없는지모를정도로얌전한고양이가나나예요.
일찌감치제가중성화수술을시켰기때문에고스란히처녀로늙어가는울나나.
이렇게집앞에나와앉은뒷모습이우아하기도쓸쓸하기도합니다.
‘나나야,너는이엄마랑너무닮았어.’
조용하고,매사턱없이우유부단하고,턱없이마음이약해서세상사는일에늘절절매는날어쩜그렇게닮은거니….
나나는언제나저랑꼭붙어잡니다.
"나나,자자"그러면냉큼침대위로올라와요.꾹꾹부터하고,갸르랑대며내팔에딱달라붙습니다.간혹자다가깜짝놀랄때도있는데,나나가저배운대로잠자는내게뽀뽀를할때입니다.
날깨우고싶으면나나는냥이뽀뽀를해요.상처나지않을정도로살짝제입술을깨물거나,까실한혓바닥으로슬쩍제얼굴을핥아주는뽀뽀.
오늘밤도또얘기할거예요."나나,우리이쁜딸,사랑해.엄마랑오래오래같이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