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墮落天使,FallenAngels,1995)
감독:왕가위
출연:여명(황지민),금성무(하지무),양채니(체리/찰리),이가흔(지민의파트너),막문위(금발/펑키/베이비)…
제작:택동전영제작유한공사/홍콩/80분/드라마
국내개봉일:1995.12.23
이영화<타락천사>를처음본건1995년겨울크리스마스였다.어째서날짜까지기억하는가하면오랫동안만나지못했던남자친구를10년만에만나서함께보러간영화가이영화였기때문이다.하긴10년만에재회한사람들이같이보기엔부적절한영화였는지도모르겠다.왜냐면영화를보고난후에친구는’난,이영화가뭘이야기하려는건지하나두모르겠네..’라며털털웃었으니까.
순내취향이고,한참왕가위에게빠져있던터라,영화를개봉하면바로보러가기로한내스케줄에맞춰준것이었으니까.친구를불편하게는했지만,난여전히이영화가좋다.’아비정전”중경삼림”동사서독”화양연화’다좋지만,왕가위신드롬의확실한정점은바로이<타락천사>이다.
영화의한장면을(..영화속지하도에스컬레이터에서이가흔과막문위가스쳐지나가던장면)그대로카피해만들었던,’그녀에게서내남자의향기가난다’란광고카피도덩달아자극적인화제거리가되었다.
지금생각하면이영화야말로촬영감독이었던크리스토퍼도일표영화의절정판이기도하다.크리스토퍼도일이촬영한화면은전작<중경삼림>보다한단계더자유로와져서관객에게보여지는화면은사이키한레이브음악을듣는듯이제멋대로움직이고,감각적인등장인물역시그극을달했던것.금성무가맡았던엉뚱하고폭력적이며동시에순정적이기도한캐릭터를생각하면그렇다.영화전체가톤다운된팝아트의감각적미장센으로편집된영화.세기말적인홍콩,홍콩의중국반환을앞둔시점의분위기그시대의멜랑콜리와혼란,시민들의불안한심리를흔들리고광각으로돌출되기도하고,컬러와흑백으로정신없이오가는영상으로극대화시켜보여줬었다.
극장에서영화를보고나서바로비디오테잎과씨디를구입수십번다시본영화가<중경삼림>과이<타락천사>이다.왕가위소장판DVD세트가나왔다는데이것도구입해얄까…
사랑이란감정이두려워우린늘떨어져있다.
내일이면나를좋아하게될지도모르죠…
우린옷깃이너무많이스쳐헤질지경이었지만계속아무일도없었다.
날씨때문인지는모르지만그녀가친절하게느껴졌다.
그에게데려다달라고했다.
난오랜만에오토바이를탔고오랜만에남자와가까이있었다.
이길이그렇게길지않으며곧내려야한다는것도알지만지금이순간은매우따뜻하다.
FallenAngels-part9/10engsub
FallenAngels-TheLove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