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도예쁘지만,연분홍작은낮달맞이는들여다보면’아,참곱다!’감탄사가절로나온다.
비도비도너무많이내려서하늘에빵구가난건아닐까?(솔직히지난달에올린포슽’엄마,하늘에구멍났어요?’는원래는’엄마,하늘이빵구났나봐!’라고썼다가빵구란단어대신좀점잖은말로바꾼것.
솔직히그렇다.분명지구를덮고있는어느대기층인가는구멍이났을터(?)그렇지않고서야무슨비가여름내내계속이니곰팡이와전쟁을하다하다지쳐서이젠이냄새를일상으로받아들이는경지에이른나.
곱디고운낮달맞이를올리면서날씨타령이나하다니!
사진찍을여유가없다.첫번째는계속된비탓이고,두번째론지금근무하는곳이한가지일에만몰입하도록시선한번돌릴여유가없이획일화된공간이라서그렇다.능률적일진몰라도무척비인간적인공간이란얘기다.실제로내가채플린의<모던타임즈>에출연하고있는것같이일한다.
그래서출근하면서도날마다언제이일을그만둘까???고민한다.울냥이들밥값만아니라면확~
낮달맞이의꽃말이’무언의사랑’이다.
수줍고작고여리고고운마음이바로낮달맞이의마음이다.내마음이다.아니내귀다.
사는일에지치고상처받아도타고난마음의원형은어쩌질못한다.
어느순간나도참많이모질어졌구나.
해도역시작은이야기하나놓치지않고들으려는내귀가있으니…
며칠전같이임시직으로일하는동료이야기를듣다가마음이아팠는데,
이분은기독교의한별다른분파인교회에속한분이라우리가한달근무해받는최저임금에서십일조를떼어헌금부터한다고한다.그리고3천원짜리구내식당밥사먹을돈도없어밥과김치뿐인도시락을싸가지고온다.
이이가안양중앙시장을다녀온이야기를하는데..거기서같은교우들을만나점심을먹으려는데,2001아울렛구내식당이밥값이싸니그리로가서점심을먹자했는데..한분이자꾸미적거리더란다.가난한사람이가난한사람마음을알아본다고,’저이는지금3천원밥값이없구나..’짐작이되더란다.그래서건너편골목안에있는더싼밥집을찾아갔단다.비빔밥을2천원에파는곳.
"그런데거기2천원짜리비빔밥정말맛있어요.내가약도그려줄테니한번가보세요."
이런일화를수그렁수그렁이야기하는작은몸집에귀여운얼굴을가진순자씨를먼산처럼바라보면서내마음이물안개가자욱해진다.
"돈천원때문에..그랬구나…천원여유가없어서…없을땐정말동전하나까지도아쉬울때가있지…"
상대방이돈천원여유도없단걸알아보는마음.착한순자씨마음이,이웃에대한’무언의사랑과이해’가바로꽃의마음,낮달맞이꽃이다.
낮달맞이(http://en.wikipedia.org/wiki/Oenothera_speciosa)
학명:OenotheraspeciosaNutt.
분류:바늘꽃과(Onagraceae)
영명:pinklady,pinkeveningprimrose,Mexicanprimrose
국내유통명:낮달맞이꽃,분홍달맞이꽃
원산지:미국,멕시코
학명풀이:
Oenothera:Wine-scented;pursuingwine
speciosa:Showy,spectacular
*우리나라에서는화단에서기르는관상용다년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