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할머니가내자전거바퀴에다묶어두고간아기고양이를데리고들어와씻기고먹이를주는데..울집엔어른냥이들사료뿐이라이렇게물에불리고영양제를섞여서먹였습니다.허겁지겁먹습니다.이거먹이고다시캔사료도한숟갈먹였는데요.아무래도한참을굶주린아기라먹을것만보이면마구달려들구요.
‘엉,네가날언제부터알았다고!’
이아기가입댈까봐울나나랑예예밥을싱크대위에올려두었거든요.
그랬더니싱크대에매달려서자기맘마더달라고울어댑니다.울음소리도아주작아요.
첫날은내이불에다응가를했죠.어제그래서제가또이불빨래를했구요.끙,
"너,또이불에다응가를하면도로길에다내다놓을거야.아니면네원래주인을찾아서데려다줄거다."
원래주인이누군지도알고,이젠얘엄마까지도알것같아요.며칠전에<이런변괴가>가하고올린포슽에한밤중에울집창으로들어온커다란노란고양이가바로이아기엄마입니다.
제가고양이탐정같네요.어미고양이가먼저나타나고,이번엔어미한테버림받은아기냥이가업둥이로울집에들어왔구요.끙
이불을세탁기에돌리면서’애구,내팔자야~’한숨이절로나와요.
어제는솔직히도로내다놓을까아님이아기고양이버린집에다데려다줄까하고이렇게잠시제자전거바구니에실었었어요.
어미가가출(혹은유괴)했다고상자에담아서길에내버린아기인데,데려다주면또내다버리겠죠?
폐지할머니얘기로는얘어미를누가잡아갔다고하지만,제생각은그게아니라어미가바로몇달전에낳은새끼들을찾아나선거예요.그렇게새끼들을찾아다니다가울집까지들어왔던거구요.
다시낳은아기들에겐정주기싫은거죠.새끼찾아다니다가또임신.이번엔6마리나낳았다니얼마나힘이들었을까싶구요.그래몸추스리자마자바로또새끼들(그전아기들)을찾아다니는거구요.
그커다란노란고양이아기들이지금울동네에쫙퍼진상태인거죠.
아무도안데려가서내다버린이업둥이는결국동네고양이엄마인내게로왔습니다.
폐지할머니가집밖에서기르는이냥이가바로울집업둥이의형입니다.같은어미고양이에게서나온자식이니까.형제죠.
길밥먹으며이만큼자랐습니다.폐지할머니는먹이만챙겨줄뿐집안으로데리고들어가지도않고,씻겨주는일도없는데..얘는꼭강아지처럼할머니뒤를졸졸따라다닙니다.개와다른점은멀리까지쫓아가지않는다는정도.이렇게길에서할머니고물더미를지키고있어요.할머니는개나고양이도얻거나줏어다가파십니다.그래서암컷만원하시죠.수컷은안기르는데,얜수컷인거예요.절더러데려가란걸못데려간다고했더니이번엔몰래내자전거에다아기고양이를묶어놓고가신거구요.결국마음약한내가진거죠.
이렇게작고말랐습니다.내머리맡에놓인고양이인형들보다작습니다.
앨씻기니까정말이지털아래뼈,그것도생선뼈처럼가느다란뼈만만져져요.어미젖을제대로못먹은탓이겠죠.
졸리워서게슴츠레해진눈@!
어젯밤에는이불에응가를하더니오늘은나몰래훔쳐먹은울나나사료를이불에다다토해냈어요.
(이아기고양이도본능적으로대소변을가리는데요.어제는제맘대로내가만들어준상자방을뛰쳐나왔다가도로들어가지못해서이불에다응가를한것.울나나예예모래상자가턱이높거든요.이젠거길턱걸이해서들락날락합니다.)
나,몰라몰라~“오늘은이불빨래안하고토한자리만한바탕닦아내고드라이어로말렸어요.이불엔점점이누런얼룩들.흑,
날더러어쩌라구요?이업둥이입양해주실분안계세요?얘도살이좀붙으면귀여워질거예요.아직이름은안지어줬는데요.삐삐라고부를까…생각중인데,삐삐란애칭을가진선배가있었죠.남자구요.얘도수컷이니까.작고말랐는데,제가다니던대학에서사진기와사진에대해선가장박식한사람으로알려져사진과친구들이한수배운다고졸졸따라다니던선배입니다.저도사진의기본은이삐삐형에게배웠죠.언젠가오토바이사고로머리를크게다쳤다고하는데…삐삐형.
업둥이삐삐를입양하고싶은분은제핸폰으로문자주시길바랍니다.010-7331-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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