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노란 고양이

또새벽에깼습니다.이번에큰고양이의구슬픈울음소리때문에깼는데요.

발정기의울음소리와는다른,꼭사람이곡을하듯이느리게질질끄는소리로울어요.

저또가슴이철렁했죠.어제동네안좁은길에서길고양이가차에치인사고가있었거든요.

울동네는길고양이들이많기도하지만,골목안이라다들조심조심운전하는데..

그보다는길고양이들이다니는길이란게뻔하고눈치가빨라사람과차들이다닐땐대개숨는데..

어쩌다이런일이벌어졌는지모르겠어요.

저녁늦게소식을들은전가슴이철렁,울예예부터찾았습니다.

나나는워낙얌전해서잘나가지도않는데..예예는갑갑한걸못견뎌하는성격이라..혹시..하고,

그런데엉뚱하게업둥이삐삐가안보입니다.도대체얘가어떻게나간거지?

내가나갈때멋모르고집을나갔던것일까?너무작으니까빠져나가는걸내가미처못본건지도?

한밤중에삐삐찾느라난리였구요.

삐삐는결국찾았죠.나나가곧잘숨어있는책상옆구석진곳(내문고판책상자들뒤)에얘가들어가자고있었어요.한밤중에동네돌아다니며삐삐찾아댔는데..그사이컸다고대답도안하고,뗏쥐@!

암튼오늘새벽에자다말고(전야행성인잠꾸러기라일찍못일어나요.늦게자고늦게일어납니다.)고양이울음소리에벌떡.어제차에치어죽은동료를애도하고있는건가싶어쫓아나갔더니커다란노란고양이가집앞에있습니다.새벽이라캄캄합니다.일단밥부터챙겨주고,사진몇장찍었습니다.

바로지난주울집에들어와서날깜짝놀라게했다던문제의노란길고양이입니다.

얘가가출했다는울업둥이의엄마인것같은데..(아니면아빠?)중성화수술을한흔적도안보이거든요.

길에내버린것말고도아직두마리가그집에남았다는데..병이든건지시들시들곧죽을것같다는군요.이걸어째요..차마그아기들을보러가지도못하고(보러가면분명저그냥못돌아올텐데..눈질끔감고그꼴을안봐야죠.),그저발만동동구릅니다.

아무튼이노란고양이는덩치가개만합니다.정말커요.개만큼커다란고양이가한밤중에울집에쑥들어왔으니제가얼마나놀랐던지!

겁도별로없고,사람을무서워하지도않는걸보면분명누군가기르다가내보낸고양이인데..

울예예가앙칼진목소리도대항하는데도천하태평,아니천하무적노란고양이입니다.

덩치가나나와예예두배는되는것같거든요.

플래쉬를터트려찍은사진.사진찍고밥을먹인뒤쫓아냈습니다.이녀석때문에울나나와예예가겁먹잖아요.

노란고양이와소동을피우는사이날이밝기시작하고,어느사이똘이도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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