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근병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 속으로

육근병의석탄더미에파묻힌눈은내가아주좋아하는작품중의하나.92년전시회를보고나서육근병의눈은오랫동안내책상앞에서날응시하고있다.현대미술관야외전시장의이작품은사진찍는내가작품의눈속으로들어간다.작품과내가서로응시한다.사는동안너와나는서로무얼묻고무얼답할지눈이말한다.가을풍경속의눈은돌무덤에갇혀있어도살아있는나는그눈속으로들어간다.아,돌무덤이살아있었구나!

육근병은1957년전주에서출생,경희대미술교육과와동대학원회화과를졸업했다.16회의개인전과17회의그룹전을가졌다.국제전으로는92년의〈DOCUMENTA9〉과98년의〈스피드(Speed)〉등이있다.97년의독일칼스루히에서의ZKM(InternationalAwardforVideoArt)외에,4회의수상경력이있다.육근병의작업은그자체가하나의커다란눈이자시선이다.그의작업은항상무언가를보고있다.그의이러한시선에노출된것들은동양전통사상에기반을둔유기적우주관에서현대의미디어테크놀로지가갖는가상현실의공간에이르기까지다양한결합을시도한다.그의시선이말하고자하는것들은바로이러한’시선’,’바라봄’에대한새로운사유의방식이다.즉그의시선은삼라만상을바라보는동서양의시선의차이에대해서언급하고있으며,이러한양상은우리의전통적인샤머니즘과현대서구의시뮬라크라의공간을아우른다.육근병의시선은그이질적인대립과의공존을말하고있는것이다.그속에서육근병은그모두를넘어선또하나의시공간,작가의섬세한감수성에포착된새로운의미들을제안하고있으며바로이러한지점이그와동시대의다른비디오작가들과의변별점을갖게하는것이다.

(출처-국립예술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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