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린치의영화들은난해하다.프로이드의정신분석사례집같기도하고,융의이론을실험적으로보여주는것같기도하다.대부분의린치감독의영화에서는현실과꿈의경계는그구분도확실치않다.관객들은곤혹스러워하면서도매혹적인이미지들의내밀한이야기에흡입되어나자신의또다른모습일탈을엿보는듯한느낌으로매혹당하기도한다.우리는꿈에서꿈으로넘어가다가악몽이곧현실이고현실이바로꿈같다는느낌을받는다.어쩌면꿈보다현실이더힘들고추악하기때문에린치는현실과꿈의경계를허물어뜨린상태의영상을보여주는건아닐까?

로스트하이웨이(1997)LostHighwayLostHighway
감독:데이비드린치
출연:빌풀먼,패트리샤아퀘트
제작사:-씨비2000프랑스,미국(18세관람가132분개봉일1997-05-10)

-시높시스-

프레드(빌풀먼분)는잘나가는색소폰연주자지만결혼생활은순탄치않다.아내르네(패트리샤아퀘트분)의부정에대한의심을떨칠수없어그는날마다극심한악몽에시달리고있다.어느날,이들집에비디오테이프가배달되고,르네의친구가마련한파티장에서프레드는그의집에간적이있다고말하는정체불명의사나이와마주친다.그러던중르네가잔인하게살해된채발견되자프레드는살인혐의로체포된다.사형을선고받고독방에감금된프레드.그러나감옥안의프레드는사라지고,독방에는젊은정비공피트가머리에상처를입은채앉아있다.

재즈색소폰연주자프레드와자동차정비공피트는서로다른사람이면서동시에한사람.이들을둘러싸고불가사의한죽음과섹스가이어진다.

시높시스는참고로옮겨놓았지만,데이비드린치의영화에서는시높시스를안다고영화를이해하는데별도움이되진않는다.배우들의움직임과환상적인영상,음악의흐름을따라다른사람의꿈속을여행한다고생각하면비슷할듯.사실내가가장감명깊게본린치감독의작품은<블루벨벳>과<트윈픽스><멀홀랜드드라이브>이다.<블루벨벳>은그나마확실한줄거리라는게있고,고전적인추리방식을쫓아가기때문에이해하기쉬운영화이다.<트윈픽스>영화가아니라티브이용미니시리즈를’세상에이런미니시리즈도있다니!’감탄하며봤었다.순식간에날데이비드린치의마니아로만들어버린작품이바로<트윈픽스>였다.가장감명깊게줄줄눈물을흘리면서본영화는<멀홀랜드드라이브>인데,이영화는리뷰쓰기가어렵다.내노라하는평론가들조차데이비드린치에대해제대로된리뷰를올린경우를못봤으니까.내가언젠가간단하게라도올려야겠다고마음먹고있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