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줍는 아저씨

가을비한번에온잎이다지는것같다.은행나무길이지금이렇다.은행잎들이다떨어져내리고,점심시간사진기들고나섰다가나도은행줍기에몰두.장갑(자전거장갑)이랑옷이랑디카에까지온통은행의쿰쿰한냄새를묻혀서사무실로돌아가니동료들이코를싸쥔다.

아무리손을씻어도냄새가쉬지워지진않는데..

보통은행을줍는사람은울동네할머니들이신데,어제는은행줍는아저씨를두분이나만났다.지난여름내비가많이내린탓에올해는은행잎도덜무성하고은행알도작다.그야말로자잘한은행알들이바람한번불때마다후두둑우박처럼쏟아지는데…

"은행알이너무작아서별로잖아요?"

"알이작아도속은꽉여물었으니괜찮아요."

작아도속이꽉찬사람이되란말같기도하고…

이런우문현답끝에나도은행알줍기에동참한것.

사진찍고,은행알줍고돌아다니다가점심은오랜만에과천교회의국수로후루룩후닥~~아주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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