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게을러졌어요~

오늘은내가쉬는날이다.

그러니그간쓰다만포슽중에한둘정리해서올려야겠는데..

솔직히어젯밤동네후배시인이랑과음을했다.

과천토박이이기도한조길성시인이작년가을첫시집을냈는데,

그시집이<민족작가회의>에서올해의시집으로뽑혔단다.

가까운친지하나없이혼자사는걸아는지라

축하하는의미로오랜만에같이밥이나먹자고불러냈었다.

그러다가밥이술이되고,술이또술이되는바람에…휴,

숙취로새벽에깼는데..블로그를들여다보니

이웃인엘리님이내프로필사진좀최신걸로바꾸란다.

그래내사진을찾아보니원,올해찍은셀카는단한장뿐인데..

(이거점점나자신을들여다보기싫어진다는증거겠지?)

이한장조차도어찌된게꼭술취한사람처럼얼굴이빨갛게나와서이건못올리겠고,

결국작년에찍은셀카로바꿨다.

나이들수록이웃인데레사님처럼부지런하고건강해야하는데,난왜점점게을러지고있는것일까?

이게으름병(게으름+우울증+무기력증)이하루아침에시작된게아니다.

살면서좌절하거나낙심될때마다조금씩조금씩진행되어온악성병이다.

고양이들과산다는건보통사람보다두배는부지런해야하는데..

내게으름병이청소도대강대강,발톱도나나가내가슴을꾹꾹할때

‘앗,따거워!’느껴야만마지못해붙잡고깍아준다.

출근하기전에는꼭테이프로옷이나가방에묻은나나와예예의털을떼어내야하는데,

이것도제대로안해서여전히몸어딘가에얘들털을붙인채로돌아다니고있고,

싸다고덜렁한묶음사다둔무우는깍두기나석박지로담아야하는데..

며칠째문밖에서시들시들말라가는무우들.

오늘은꼭김치를담던지아예잘라서무우말랭이를만들던지해야겠다.끙,

끝도안보이는나의이무지막지한게으름병은어떻게고쳐야할지…

(특약처방전을주시는분께후사하겠슴@)

,

아래는재작년에쓰다가비공개로돌려버린포슽인데,

여기사진이어디들어있는지찾을수가없어서(역시게을러서..)

비공개포슽을통째로잘라왔다.

"엄마,청소좀하고살자!"

울엄마가요청소기고장났다는핑게로청소를대강대강합니다.

저야신발이없으니깐맨발로다니죠.

그렇다고엄마가집안을맘대로방치하면안되는거잖아요?

ㅎㅎ나땜에엄마힘든거알아요.

울집은구석구석모래가버적거립니다.

"엄마신경질내지마!모래랑흙좀묻혀왔기로서니..ㅉㅉ"

다들청소기가없을땐어케살았나몰라?

그때는다들대강빗자루질하고걸레로박박문지르며살았다고,

요즘은진공청소기에다물걸레청소기,스팀청소기해서

청소기종류도무쟈게많고가격차이도많이난다.

글타고울집처럼작은집에커단청소기들여놓기도그렇고,

가격만만하고성능좋은걸찾는데..

청소기가왜이렇게발전해왔을까?생각해보니

결론은우리나라가유달리먼지가많다는(?)생각이든다.

공기중의미세먼지수치뿐만아니라공기오염도같은걸생각해보면

그렇다.요즘엔레이캅이나아토케어란살균청소기가인기종목이다.

침구류를자외선살균을해준다는청소기인데..

나두이걸로살까??하다가생각해보니,

이건어디까지나보조청소기일뿐,

주목적-온집안의먼지와냥이털를흡입하는것에는부족하다.

물론완벽할려면결벽증환자인몽크처럼이런다양한청소기를죄다

갖추어야겠지만,헐,내능력으론어림도없고,

*청소기는결국작은걸(가격대비흡입력이좋은것)로샀고,

이청소기사진도찍어둔게있는데역시못찾겠고,지금은이청소기도한계에이르렀어요.

반지하에서냥이들과살다보니아무래도먼지가더잘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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