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창 가에 꿩이 날아왔어요!

어제낮시간사무실로올라가는엘리베이터문이열리기를기다리다무심코창밖을쳐다보니,

‘어머낫,꿩이잖아!’깜짝놀랐어요.

향교를지키고있는동안에까치나참새,박새나멧비둘기는만났어도꿩은처음입니다.

그것도사무실건물바로창밖으로꿩이보이다니요!여기는건물과건물사이의좁은공터거든요.바로옆에는테니스코트가있고,테니스코트이용자를위한탈의실겸사무실로도쓰는간이건물이있어요.그건물뒤철조망과철조망사이에꿩이들어온거죠.

부랴부랴디카를꺼내들고,유리창에바짝다가가부지런히셔터를눌렀습니다.

뀡의아름다운모습을더잘잡을수도있는데…유리창너머의그늘진공간이라이정도밖에안찍힙니다.많이아쉽네요.

꿩은한자어로치(雉)화충(華蟲)·개조(介鳥)·야계(野鷄)라고도하지만,순우리말로는수컷을’장끼’암컷을’까투리’라고부른다는거아시죠?’까투리까투리까투리사냥을나간다~~~’노래한소절흥얼거리며아,참여긴공원도아니고사무실건물인데,가까이관악산이있는덕분이겠지요?뒷뜰에꿩이날아와노닐다니!

‘어머어머,장끼야,너멋져~~그늘진곳에서도네깃털색이아름다운거다보이네!’

두터운유리벽에다대고장끼에게말을건넵니다.못듣겠지만,그래도얘기해주고싶었어요.

마른잡초사이로머리를들이밀고부지런히무언가를쪼아먹습니다.벌레를잡아먹는걸까요?아님도토리나밤같은나무열매를찾아먹고있는걸까요?

꿩에대한속담을모아봤습니다.

잡은꿩놓아주고나는꿩잡자한다.-쉬운일을제쳐놓고힘든일을하려고할때

꿩잡는것이매-과정은어떻든결과가중요하다는의미

떼꿩에매놓기-너무한꺼번에이익을바라다가오히려소득이별로없을때

꿩구워먹은소식-아무소식이없을때

또’꿩먹고알먹는다‘란말도흔히씁니다.두가지이익을다챙겼을때이런말을쓰죠.

‘꿩대신닭‘이란말도떠오르네요.미모의엘리님대신에아멜리에를만나게되면…이런낭패가?ㅎㅎ

꿩은순하면서도약삭빠른동물이란이미지가있어서요.행동이민첩한사람을‘꿩의병아리’라고도하고,

사교적이고세련된여자를‘서울까투리’라고불렀다는데요.그럼나도’서울까투리..꽈?’오잉.

봄꿩이스스로운다(春雉自鳴)

이건의미심장말이죠.모쪼록너무약삭빠르게살려하면오히려자신에게해가된다는소리입니다.

‘꿩은머리만풀속에감춘다.’란속담도있어요.침착하지못하고당황해서일처리를제대로못하면망친다는의미죠.

"아줌마,내사진허락두없이찍구선왠말이글케많아욧."

"에잉,내가바로서울까투리잖아!"

꿩[pheasant]-닭목꿩과의새.

꿩은대표적인텃새이다.전체길이수컷80cm,암컷60cm이다.생김새는닭과비슷하나꼬리가길다.수컷과암컷의몸빛깔이아주다른데,흔히빛깔이고운수컷을장끼,빛깔이곱지않은암컷은까투리라고부른다.주로아시아중남부,중국동부,한국등지에약50종이분포한다.

알을낳는시기는5∼6월이고한배에서6∼10(때로는12∼18)개의알을낳는다.알을품는기간은약21일이며새끼는알에서깨어나자마자활동한다.알은갈색과푸른빛을띤회색에크기는긴쪽지름이약42mm,짧은쪽지름이약33mm이다.먹이는찔레열매를비롯하여각종나무열매와풀씨,곡물의낟알을먹으며메뚜기·개미·거미·지네·달팽이등의동물성먹이도잡아먹는다.

서식지는다양해서민가부근이나구릉·산간초지·숲에살며수컷은높은소리를내지만암컷은낮은소리를낸다.수컷1마리에암컷여러마리씩무리를짓고사는데,겨울이나번식기이외에는따로무리를만든다.한국,중국남동부,일본,칠레북동부에분포하며,일본홋카이도에는한국에서가지고들어간종이살고있다.
[출처]꿩[pheasant]|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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