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

작년2010년동리목월문학상시상식참석후에난한참을경주가그리워몸살을앓았었다.그래이번엔미리나도꼭참석할거라고못박았는데,매서운추위가닥친아침이어서였을까?아니면주최측에서상금은대한민국최고수준인5천만원에서7천만원으로올리면서부대행사비용을줄이려한탓이었을까?높은건물이없는경주의찬바람을대비해서오리털조끼에오리털코트와두툼한패딩부츠로중무장을한완전뒤뚱뒤뚱곰아줌마패션으로허겁지겁뒤뚱뒤뚱서울문인들출발장소인압구정동현대백화점주차장으로달려갔는데..어쩐지일인지서울의목월회시인들은원로인박건한시인까지해서전부4명뿐.작년엔두대의버스로나눠타고내려갔었으니올해는자리가모자랄거란예상과달리한대의버스에소설가팀20여분까지다합해서27명이서울에서출발했다.

작년에시상식진행시간이너무길어서다들시상식끝난밤9시까지저녁식사를할수없어서곤란했던기억이있는데,그래도올해는순서를많이줄인듯하고,식사시간전까지의준비로간단한술과음료까지테이블에세팅이되어있었다.다행이다.우리들새벽같이집을나서한참출근시간이라혼잡한교통체증을뚫고왔다구요.서울에서경주까지내려와시상식에참석하는일이보통성의인줄알아요!나처럼염불보다잿밥에마음쏠린사람아니라면말이죠.

그래도최인호선생님을꼭뵙고싶기는했다.얼마전후두암으로큰수술을받으셨다는데..혹시라도병이중해져서다시는뵐기회가없어지면어쩌나…하고,

심사위원대표로심사소감을발표하신이문열심사위원이시다.문단을내생활권밖으로밀어놓고10여년을보내고나니이문열작가님도정말오랜만에뵙는다.

‘최인호님은제겐문단선배가되시는데,어떻게하다보니이런후배가선배를심사하는황망한경우를맡게되었습니다.그것도동리문학상심사위원들중오늘참석한사람이저밖에없는탓에제가심사평을발표해야하는군요..’

이문열씨의이런심사평서두가식장안의경직된분위기를흥겹고부드럽게바꿔줬다.

캐주얼한복장의특유의밝은소년같은미소로연단에오른최인호수상자.

"감사합니다.상금을칠천만원이나주시다니!저복터졌네요.경주는내가이제껏가장많이찾았던도시입니다.경주가저의제2의고향이라고말해도무리가아닐정도입니다…이상이제껏제가쓴글보다더좋은글한국문학사에정표가될작품을써내라고주는상이라고생각하고받겠습니다.저정말좋은글을쓰고싶습니다.꼭쓰겠습니다.제가다시계속글을쓸수있도록여러분같이응원해주십시요."

시상식에참석한우리모두다힘껏박수를쳤다.그래요건강회복하시고훌륭한작품많이많이써주세요.

목월상수상자조정권시인과최양식경주시장님.

조정권시인의수상소감은

"..시는무신론자가설계한성당과같은것입니다.시란무신론자들이생각해낸종교이고그종교는오직한명의신도가있는,그자신이교주노릇을하는1인종교입니다.그래서이세상의어떤인간보다도고독한인간이시인이지요.고독속에서삶을반성하는문학,그것이바로목월선생님의시정신입니다.목월선생님의시정신을따르는것을제시의종착점으로삼고자합니다…"

시인은고독한교주이고시는고독으로지은성당이란다.

수상자들과최양식경주시장님,김후란목월상심사위원장님등이축하케익을자르는모습입니다.

내디카가톡톡이한몫을한기념사진입니다.서울서같이버스를타고내려갔던좌로부터박건한시인(우리나라유일의활판인쇄를하시는분)최인호씨부인작가유현종선생님최인호수상자작가김병총선생님.다들같은연대등단한등단동기세요.

전체기념사진

나랑한테이블에앉은세분좌로부터박건한유현종백시종선생님기념사진도찍어드리고.

뒷풀이자리에서축하인사를하시는김지연작가님

시상식장에서의축하공연뿐아니라뒷풀이자리에서도멋진노래를불러준테너이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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