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관의 작은 불상들

국립경주박물관에서우리일행들이시간에쫓겨가며보았던것들은거의다불교미술품들이다.

아니경주란도시자체가전시가거대한불교문화의유적지라고해도과언이아닐듯.신라의불교문화는그시발점인인도와는좀다르고그러면서도외래문물이들어와한국화되어가는과정을보여주는정점이다.

경주어느곳에나부처님이있다.박물관안과밖에도있고,남산에도계시고,그야말로곳곳이부처님이다.

안압지에서출토된정교한세공의작은부처님들

언젠가애기했듯이난국립박물관대학도결석한번없이일년간열심히다녔었고,시에서하는문화해설사교육도받았다.문화해설사가되려는게아니라우리문화에대해공부할수있는좋은기회라고생각했으니까.것도이두가지가다무료교육과정이다.블로거님들에게도적극권하고싶은교육.무엇보다이교육과정들이무척흥미진진하다.우리문화를제대로알아간다는게얼마나행복한일인지모른다.

만약에내가다시태어날수있다면고고학자나박물학자가되어야겠다는소망도품게됐고,

그런데문제는어제이포슽을쓰다보니안압지의작은부처상들이미륵보살인지아미타부처님인지헷갈린다.부처님도석가모니불서부터여러부처님이계시는데박물관대학다닌지가너무오래돼서다잊어버린것이다.

그래다시검색해가며공부했다.내가안압지관에서만난작은부처님들-뭐그중에단몇분사진찍어올수있었던것들은전부(대부분)미륵부처님이다.

왜우리나라에서는유달리불교의미래불이라는미륵불신앙이깊이뿌리내렸을까?

삶의고달픔을미래에오시는부처님께의탁하고자하는소망이었을까?

아니면한국인의정서가현실보다는고차원적인내일(영적인세계)에기대려한탓이었을까?

불교보다한참뒤늦게유입된기독교가한국에서더극화되고활성화된것도천국이라는프리미엄에유난히집착하는국민적성향때문은아닐까?

한국의미륵신앙에대해서만연구해도수백권의논문이나올것같다.

이사진은촛점이안맞어서포슽에서빼고싶은데..이부처님너무앙징맞고귀여우시다.내눈엔이부처님정좌하고앉은게아니라깡총뛰어오르는모습같기도하고,느긋한미소를띄고공중부양중이신것같기도하다.이부처님웃는얼굴이바로나의행복바이러스!

작은부처상들옆에는판불(板佛)도있다.

금동판삼존불좌상

판불이란말그대로납작한판에부처님상을새겨서개인적인성소(불단)에모셔졌던부처님인데,판불은밑에꽂을수있는다리가달려있다.이런부처님은어디다꽂아두었던것일까?불단위에나무기단같은걸사용했을까?아니면화분처럼흙이나모래를담아꽂이로사용했을까?난궁금한것두많다.

미륵불(彌勒佛)

불교의미래불.

우리나라에서는이미륵불신앙이희망의신앙으로수용되어폭넓게전승되었다.미륵불은석가모니부처님이열반에든뒤56억7000만년이지나면이사바세계에출현하는부처님이다.

그때의이세계는이상적인국토로변하여땅은유리와같이평평하고깨끗하며꽃과향이뒤덮여있다고한다.또한인간의수명은8만4000세나되며,지혜와위덕이갖추어져있고안온한기쁨으로가득차있다.

이세계에케투마티(Ketumati,鷄頭末)라는성이있고이곳에상카(Sankha)라는전륜성왕이정법(正法)으로나라를다스리는데,이나라에는수많은보배들이길거리에즐비하지만,사람들은이보배를손에들고“옛사람들은이것때문에서로싸웠지.그러나오늘날은이것을탐하거나아끼는사람이없게되었다.”고한다.

이와같은아름다운세상에미륵이수범마와범마월을부모로삼아태어난다.그는출가하여용화수(龍華樹)아래에서성불하고3회에걸쳐사제(四諦)·십이연기(十二緣起)등의법문을설한다.

그리하여1회에는96억인이,2회에는94억인이,3회에는96억인이각기아라한과를얻는다고한다.이것이용화삼회(龍華三會)의설법이다.중생을교화하여이들이진리에눈뜨게하기를6만년,그뒤미륵불은열반에든다.

그런데미륵불의세계인용화세계에태어나기위해서는현실세계에서의갖가지노력이요청된다.즉,경(經)·율(律)·논(論)의삼장(三藏)을독송하거나,옷과음식을남에게보시하거나,지혜와계행(戒行)을닦아공덕을쌓거나,부처님에게향화(香華)를공양해야한다.

또고통받는중생을위하여깊은자비심을내거나,인욕과계행을지켜깨끗하고자비로운마음을기르거나,절을세워설법하거나,탑과사리를공양하며부처님의법신(法身)을생각하거나,사람들을화해시켜주거나하는등의공덕으로용화회상에태어날수있다고하였다.

결국,이미륵불신앙은미륵불이출현하는국토의풍요로움과안락함에대하여설함으로써중생으로하여금죄악의종자와모든업장과번뇌의장애를끊고자비심을닦아서미륵불의국토에나도록하자는데그깊은진의가있다.이미륵불에대한신앙은삼국의불교전래와더불어우리나라에서널리신봉되었다.

고구려에서는죽은어머니가미륵삼회에참석할수있기를발원하면서미륵불상을조성하였고,백제에서는미륵삼존이출현한용화산밑못을메우고미륵사를창건하였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