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짜리 대박 안주 ‘이것저것’

전세대란은이상한투기붐을불러왔나보다.지난연말부터자주지하철을이용하다보니지하철출입문마다이런

쪽지광고가붙은걸봤다.

진짜?2600만원투자하면년수익12%라고임대(월세)수입이저축보다낫고,주식에서의개미군단처럼집도나눠서사서임대료를벌어라?

경제적인문제에서는무뇌아수준인내가혼자간단한산수를해본다.내알량한전세금을여기투자하고그럼나는이이자받아월세집에서살어?설마?이렇게쉬운계산이있을턱이없다.

이거또누군가가누군가를울릴방법을광고하고있구나!내결론이다.

지하철청량리역1호선승강장.

감사원이교육을돕겠단다.네,학교폭력이어제오늘일이야.새삼스럽게,빈부의차가극단적으로가고있으니아이들이느끼는불안감,위기감도똑같은형태로나타나는것.비슷한또래들끼리작은집단을만들고,그집단이아닌아이들을왕따시키는것도본능적이다.이것도나름버텨내기위한한대책이지.

우리시절에도학급이나학교에서왕따당하거나손가락질받는아이는있었다.지금처럼그행태가세밀해지지않았다뿐이지.인터넷의발달로인한정보의공유는이런집단따돌림과폭력까지도더다양한방법으로업그레이드시켜준것.그래도나는여전히아이들과젊은이들에게희망을건다.어른인나는희망이없어도말이다.

외대앞역개찰구에서본풍경.선로가로고만고만한집들이빽빽하다.강북이이렇지!

내가대책없이올려달라는전세금문제로고민을하니까이웃님한분이강북은뭐든지싸다.

특히나외대앞-이문동은전세값도저렴하고,음식값도싸니깐함와봐라하신다.그래에잇,대책없는고민하느니강북으로이사가면과천까지는얼마나시간이걸릴까?하는것도알아볼겸나섰다.

이것저것주세요~~!

사진이흔들려서이모양.또한참저녁장사를준비하는이른시간이라실내도말끔하지는않은데..포장마차보다안주가싸고푸짐한집이라고자랑스럽게날데려간집.아마도서울시내와경기도를통틀어도이렇게싼집없을거란장담을하고데려간집이다.그냥허름한주점.주점이기도하고,밥집이기도한집.주점이라생각하고찾으면찾을수없고,외대앞역에서내려서2번출구로나가서육교를내려간다음좌회전.기차길옆좁은길가에있다.그것도가게이름이주메뉴랑은좀상관이없을듯한<닭다리꼬치>이다.

이집은2만원만내면모든해산물안주를다준단다.말그대로.

이웃님이자리에앉자마자"아줌마,’이것저것’좀주세요~."이렇게외쳤다.

먼저멍게와해삼부터그리고비싼김치부터나왔다.요즘은왠만한식당에서김치턱하니주지않는다.고추가루와마늘소금값이엄청올랐으니산골마을밥집에서도제육볶음과먹을마늘을사정사정해서한숟가락간신히얻어먹었고(것도다진마늘한숟가락@),상차림에배추김치는아예없었는데..김치부터가져다주는걸보니이집인심이후하긴후하다.

그야말로이것저것계속나온다.내가먼저나온걸다먹기도전에또.

지난연말내가독서회친구들만나서경복궁근처에서4만원짜리명품꼬막을먹었다고했더니..

‘울동네는꼬막한접시가득주고리필도해주면서만원받는데..’하신다.그꼬막도나오고꼬막을숟가락으로껍질에서분리해주기까지!

비싼과메기에데친문어까지나온다.밥은따로천원을계산해야하지만해물매운탕도이것저것에포함된것.으와이집진짜대박이네!

아니이렇게다퍼주고무슨장사를해요.그렇다고술값을비싸게받는것도아니고(내가마시는백세주한병값을2천원받는술집도처음봤다.왠만한밥집,술집에서백세주는6천원)사당동무한리필참치집에선백세주한병이만원이었는데…,참,참,오히려이소심한아멜리에가이렇게장사해서어떻게버티나걱정이된다.

"저어,미안해서,우리돈을좀더드려야하는건아네요..?"이웃님이걱정말라고내가서비스요금더주면되지뭐.하신다.

가게앞골목풍경.

‘이것저것’으로포식하고,귀가하려는참,나도이집간판찾기가힘들다.왼편귀퉁이에<닭다리꼬치>란간판이살짝보이죠.이집이’이것저것’대박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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