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분홍솜사탕모자를쓴생일케익을받는아이는얼마나행복할까?
나를이마트의지하로끌어당겼던냄새는바로이갓구어낸블루베리스틱베이글의것이었다!
사고는싶었지만참았던크로와상과에텐탈치즈브레드서.흑,
빵가게만큼사람에게행복감을주는곳도드문것같다.내가빵을사던안사던,맛있고포송포송한냄새로가득한곳.
요즘재벌상속녀들의제빵업계진출이문제가되고,또이제는서둘러철수한다고들한다.그렇게서둘러철수할것을어쩌자고손댄것일까?
세상에는품목마다인정받는명품이란게있고,그런명품빵집의고급제빵기술이한국에들어오는것도좋은일인데..,그러다보면우리나라만의명품빵집도생길수가있겠지.하지만문제는안그래도잘사는재벌가에서이런소규모사업분야에까지손을뻗치지는않았으면좋겠단거지.재벌가의상속녀들이라면돈벌이사업보다는문화육성사업을하고,복지재단을설립하고,학술단체나과학자들을지원해주고하는우아한(?)사업을해주었으면좋겠는데..하긴경제적인감각이남다른부모에게서태어났으니그냥가만히놀고있느니뭐라도돈이될만하고취미거리로도괜찮은사업을하고싶다는생각도자연스럽게떠올랐으리라.
사실이런명품빵집이어디한군데만있다면그건볼거리가되고,소비자의선택의폭을넓혀준다는면에서좋은일인데,어째서재벌상속녀한사람이아니라여러명이동시다발적으로여기에뛰어든것일까?시장성이확실히있단의미??앗,아멜식의엉터리추론은이만하고,빵이야기를하자.
예전엔흑석동에도달콤한냄새퐁퐁풍기며갓구어낸식빵을팔던빵집들이많았다.그중에서도더맛있다소문난빵집으로며칠에한번은빵구워져나오는시간에맞춰식빵을사러갔었는데…그빵집지금도있을까?문닫겠지?아님개인빵집이아니라파리바께뜨나뚜레주르같은체인점으로간판이바뀌었겠지?
제빵왕김탁구는한사람이다.
김탁구는한사람이지만,나머지의그많은제빵사들.각기다른이름을단동네작은빵집들.어느동네든지버스정류장근처에는꼭한두개씩들어서있던빵집들.그냄새가울집의냄새라고우기고싶던달콤하고부드러운냄새들이유령처럼사라져버리고,이젠그런달콤한빵냄새를밖으로까지내보내지않는그저날마다배달되는빵을진열해서파는프랜차이즈가게들뿐이다.
설마여기도재벌가의것은아니겠지?난잘모르니까..암튼이집냄새부터넘근사하다!
이렇게보면케익이마치예술작품처럼보인다.
맛있는데예쁘기까지!
아항,이마더도우란게여기빵맛의비결이구나!
나울나나와예예캔사료를사러비산동이마트까지갔던거니까,냄새에끌려간이빵집에서사진만찍고오려다가결국스틱베이글2개와걍동그란블루베리베이글1개를샀다.유혹에져서..그리고맛있는빵을먹는동안은너무행복했다.
행복을그림으로그리라면동그란빵모양일것같다.부드럽고포근하고맛있는..
집에돌아와늦은시간임에도불구하고,나나와예예밥주자마자바로베이글에다크림치즈를잔뜩발라서음냠냠물어뜯었다.베이글의맛을탐미하는동안은칼로리걱정같은건안중에도없이.단몇분간이라도말이다.이렇게사는거지!
세상이맛있는행복으로넘쳐난다면어떨까?너무많으면질려버릴까?그래도질려버릴정도로그렇게풍성하면좋겠다.참이기적이고유치한생각일진몰라도나이렇게맛있고예쁜행복을날마다맛볼수있다면그게헨델과그레텔을유혹한마녀의집이라도상관없는데,내가뚱보마녀가되도상관없는데…
여러군데말고,서울에도한두군데정도세계적인명품빵집이있는것도나쁘지않은데…
‘빵가게습격사건’은누가썼지?하루키?
나맛있는세상으로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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