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러가서찍은두장의사진중나머지한장인데,햇살이비추는곳이보기에도좋다.
사람들은집을해가잘드는곳에다짓는다.나란히나란히그런데저마다그렇게집을짓고나니까결국대부분집들이해를제대로못받는다.집과집이서로햇빛을차단시키는것.
사람이몰려사는곳은양지보다음지가더많다.그래서고층아파트단지는대부분추워보인다.삭막하다.아무리근사하게지어진곳이라동과동사이를연결하는곳에는키높이만한그늘이생기고,실제로고층아파트단지안의보도는4월말이되도얼음이녹지않는다.
아무리근사한집,높고넓은새아파트를지으면뭘하나?서로볕잘드는자리를차지하려고그늘진공간만늘이고있는꼴이지.사람사는집은사람답게지어져야하는게아닐까?
점점극명하게벌어지고있는빈부의차도그렇다.양지바른쪽에다높고커다란건물을세우고나면그만큼의음지가생긴다.도시중심가에서는어쩔수없는일이겠지만,우리시같은작은소도시나다른지방의소도시도이런식의개발을해나가고있으니문제.
전쟁후의가난과배고픔에서벗어난지가언젠데..지상의온기는점점높이올라만가고,햇빛도온기도부자들만의전유물이되어간다.
그늘진곳에서살아갈수밖에없는나는오늘도춥다.
하늘님,저햇빛한공기만빌려주세요.행복한마음으로갚을게요.감사합니다.
Share the post "햇살이 비추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