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와일더와마릴린먼로
배우마릴린먼로에게있어서가장유명한사진은뭘까?난잡지표지의누드보다영화<7년만의외출>에서폭넓은치마가통풍구바람에뒤집히는장면이라고생각한다.먼로하면바로떠오르는이미지가이지하철통풍구위에서치마가바람에훌렁뒤집어져하반신을고스란히노출시키는장면이다.빌리와일더란감독의재치를보여준명장면이기도하다.플레이보이잡지창간호표지에누드로등장한마릴린먼로였으니사람들이마릴린먼로란스타에게원하는게뭘까?스크린에서도그녀의벗은모습을보고싶다는관객의요구를정말재치있는방법으로충족시켜준것.이것하나만봐도빌리와일더란감독의능력을알수있겠지만,빌리와일더감독은헐리욷영화사뿐아니라전세계영화사에서도코메디,누아르,멜로드라마이모든쟝르를다아우르는발군의각본가이자재치있는연출력을보여준천재감독,제작자이기도하다.
이빌리와일더와마릴린먼로가<7년만의외출>에이어두번째로같이한영화가<뜨거운것이좋아>인데,<7년만의외출>을뛰어넘는영화사상최고의걸작코메디영화가되었다.지지난주말EBS로오랫만에다시봤는데,다시봐도여전히재미있다.영화는마릴린먼로의누드에가까운모습을보여준다는면에서건전하게에로틱(?)하기도하고,19금에걸리지않는방법으로관객의엿보기욕망도채워주면서,엎치락뒤치락하는코믹한상황설정에다가중간중간노래도들어가뮤지컬분위기도난다.이영화한편에는누아르,코메디,뮤지컬,멜로란쟝르가다혼합되어있다.이아멜리에식으로좀과장한다면숨이넘어갈정도로재미있는영화이다!
코메디영화의걸작<뜨거운것이좋아>
감독-빌리와일더
출연-마릴린먼로/토니커티스/잭레몬
제작-유나이티드아티스트미국120분
쟝르-멜로·로맨스,뮤지컬,코미디
SomeLikeItHotisa1959comedyfilmdirectedbyBillyWilderandstarringMarilynMonroe,TonyCurtisandJackLemmon.ThesupportingcastincludesGeorgeRaft,JoeE.Brown,PatO’BrienandNehemiahPersoff.
지금내가대충뽑을수있는빌리와일더의대표작만해도<니노치카(각본,1939)><이중배상(각본,연출1944)><선셋대로(1950)><사브리나(1954)><7년만의외출(1955)><하오의연정(1957)><뜨거운것이좋아(각본,연출,제작1959)><아파트열쇠를빌려드립니다(각본,연출,제작1960)><오션스일레븐(각본,1960)>..등이다.
한마디로헐리욷영화의황금시절을떠올릴때바로그정점에빌리와일더가있다고생각하면된다.
간단히줄거리를소개하자면…1929년금주법시대의시카고한술집에서술집밴드에서색소폰과콘트라베이스를연주하던조(토니커티스)와제리(잭레몬)가우연히주차장에서살인사건을목격한다.이일로갱단에서쫓기게되고,실업자로전락한두사람은플로리다에서일할여성밴드부원을모집하는걸알고,갱단으로부터생명유지+생계유지를위해여장을하고이름도조는조세핀,제리는데프니란여성이름으로바꾸고여성악단에들어간다.(이런설정으로이영화가헐리욷영화사상최초의여장남자가주인공으로등장하는영화이기도합니다.)
조는단원중한사람인슈거(마릴린먼로)를사랑하게되는데그녀의목표는안경쓴백만장자를만나결혼하는것이다.이들이플로리다에도착하자정말로백만장자오스굿필딩(조이브라운)이나타나는데필딩은슈거가아니라여장한제리-데프니에게반해구애를한다.
-슈거(마릴린먼로)의마음을사로잡기위해서안경까지훔쳐쓰고,여장남자에서가짜백만장자로숨가쁘게변신하는조(토니커티스)
-플로리다의진짜백만장자오스굿이여장남자인데프니(잭레몬)을자신의요트로초청하는장면
-키작은호텔벨보이가여장한조-조세핀에게’난육감적인(풍만한)여자가좋다’며수작을거는장면인데,빌리와일더감독의맛깔진스크립트에탄복!
뇌쇄적이란표현이딱들어맞는,바에서노래하는먼로의시드루드레스는스트립쑈를보는것같은느낌을준다.
IWannaBeLovedByYou-MarilynMonroe
I’mThroughwithLove-MarilynMonroe
<I’mThroughwithLove>을부르는먼로의모습은참낯익다.또다른영화<사랑의행로>에서미셀파이퍼가노래하던모습과오버랩된다.어쩜이렇게비슷할까싶은..마릴린먼로에대한오마쥬?
초절정의명장면-여장을한잭레몬과백만장자조이브라운이탱고를춘다.<라콤빠르시타>!고딩때였었나?티브이로영화를보면서배꼽잡고웃다가눈물까지흘렸던기억이생생하다.얼마나감동을받았는지(?)수업끝난뒤친구랑교실의책걸상을교탁쪽으로밀어공간을만들어서교실에서탱고연습을했었다.
"미니,나랑탱고연습하던거기억나?"
TangoLaCumparsita-JackLemmonandJoeE.Brown
ThisclipisthetangoscenefromBillyWilder’sSomeLikeItHot,starringJackLemmonandJoeE.Brown.Whileposingasafemalemusician,LemmonhasattractedtheromanticattentionsofBrown’sditzymillionaire,whoinsistsontaking"Daphne"outonthetown.
Nobody’sperfect!
엔딩부분인데,여기최고의대사가나온다.다시제리로돌아온데프니는자신을사랑하는백만장자오스굿에게결혼을할수없다고말하지만,들은척도하지않는오스굿.쇼걸이나연예인과결혼하는걸못마땅해하던어머니(영화속에서오스굿은자신이연예사업을한다고말하는데,연예계여자들과결혼을여러번했던것이바로오스굿의연예사업참여방법임@)도기뻐하시고웨딩드레스까지준비해뒀다고하자.난금발이아니고,골초에다가애도못낳고..잭레몬이결국난여자가아니라남자라고고백하는데..“난남자야!”가발을벗어던지며소리치는제리.그를흘끗쳐다보는오스굿의마지막대사."누구도완벽하진않아."기가막힌,요즘말로다뻑~가는대사이다.하모,나도이런남자라면세상끝까지라도따라갈텐데..휴,
2000년AFL(AmericanFilmInstitue:미국영화연구소)이영화배우감독비평가등영화관계종사자1,800여명에게의뢰해선정한’최고의코미디100편’중1위로뽑힌작품.
사진-좌로부터빌리와일더감독토니커티스잭레몬
빌리와일더(BillyWilder,1906년6월22일~2002년3월27일)는오스트리아태생으로유태계미국인저널리스트이며영화감독,극작가,제작자이다.50년이넘도록60편이넘는작품을만들었다.할리우드의황금시대에활동한총명하고다재다능한영화제작자의한사람으로꼽힌다.많은작품이비평가와대중으로부터동시에사랑을받았다
오스트리아-헝가리(현폴란드)의주카벡스킷차라는곳에서사무엘와일더(SamuelWilder)라는이름으로태어났다.아버지는막스와일더(MaxWilder),어머니는유지니아디틀러(EugeniaDittler).어머니는그를’빌리(Billy)’라는애칭으로부르곤했는데,와일더는미국에도착한후이것으로이름을바꿨다.가족이빈(Vienna)으로옮겨오자학교에다니기시작했다.빈대학(theUniversityofVienna)을중퇴한후저널리스트가되었다.경력을계속살리기위해독일의베를린으로옮겼다.
이곳에서작가로서성공을거두기전에택시댄서(taxidancer,돈을받고함께춤을춰주는사람으로,성적인서비스를제공하는것은아님)로일했다고알려졌다.한지방신문에범죄나스포츠에관한스토리를써주고돈을받는일을하다가결국베를린의한타블로이드신문사에서고정된직업을찾았다.영화에흥미를갖게되어영화대본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다.다른유명작가와협업을하기도했다.히틀러가득세하자유태인인그는파리로도망쳤고급기야미국까지건너갔다.그의모친과조모,조부들은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죽었다.
할리우드1933년할리우드에도착한후영화극작가로경력을이어나갔다.1934년미국시민권을획득했다.최초의중요한성공은함께미국으로건너온독일인동료에른스트루비치(ErnstLubitsch)와공동으로작업한《Ninotchka》였다.(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