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안양으로인근관양동수촌마을이란곳으로셋집을보러갔다왔다.
과천보다는저렴한,서민들이사는동네라는소문에…그런데이곳도덕천마을이라불리는옆동네의재개발로들썩이고있었다.
"여기도세가다올랐어요.집도없구요.더구나전세는귀해요!"
안양역가는버스를타고관양중학교다음정거장에서내렸다.전영주시인은분명,
"영란씨,관양중학교앞에서내려!그뒤편으로전원마을이있고,빌라들이많으니까,싼셋집찾을수있을거야!"했는데…난어쩌자고한정거장더지나쳐수촌마을이란곳에내린것일까?언젠가얼핏수촌마을이란이름을들은게기억나서..여기가과천가까운곳에있는전형적인서민동네라서살기편한곳이라고했던가?…
수촌마을이란곳은버스정류장옆길로비스듬히가파르게올라가는관악산끝자락에위치한곳이다.다닥다닥작은빌라들이늘어선곳.왜살기좋은곳이냐하면이작은동네엔채소류를파는큰할인상점부터온갖상점들이오밀조밀다들어와있다.
아무튼버스에서내리자마자바로보이는부동산으로들어갔다.그리고’기다리다지쳐가슴이빨갛게타서동백아가씨..가아니라동백아저씨가된분과싼셋집을보러다녔다.
말끔하게생긴빌라는쳐다보지말란다."저런말끔한집들은다팔천구천이상은줘야들어가요!"
여기도예상보다비싸다.30년된단독주택일층의좁은뒷방도전세4500만을부른다.
휙,빌라한집보고,3층에방두칸,앞뒤베란다.낡았지만괜찮은곳인데5천만원전세..나혼자살기엔버거운것같다.가격도내능력보다위고,좀더싼곳하니까,4천5백짜리전세집을보여준다.여긴부엌이란공간이거의없다.큰방하나에주방옆에붙은식당방같은작은방하나.욕실.그래도여긴2층이니까…
"이거깍아주심안되요?전대출금포함4천이전재산인데요…"
"지금4천5백에세살고있는데,어떻게깍아요?"..네.
더싼곳도보여달라고했다.그래서울집같은반지하를봤다.비탈꼭대기구비진곳뒷방이다.그래도울집비슷하게전면은지상,후면은반지하인곳.그럭저럭..욕실문열자마자곰팡이냄새진동하긴하지만,새로도배했다는벽은깨끗하고,바닥에도곰팡이는없다.방2칸도쓸만하게넓다.나혼자라이외진공간이무서워서문제긴한데..오늘본집중에선젤가격이적당하고(3천만),울나나랑예예가지내기에도괜찮을것같이보인다.한쪽면이관악산끝을자른벼랑이라서..마당없어도드나들곳은있으니깐.
모르겠다.나과연이런곳에서혼자살수있을까?아는사람하나없는곳에서살수있나??
전세값폭등이날여기로내몰려하는데..버틸수있을런지?구석에푹틀어박힌반지하라조금무서울것도같다.
아무리둘러보아도cctv방범카메라한대안보이는동네다.방범,치안도여기는과천같지는않을텐데…도둑이나강도가들면어쩌지…?무섭다.
그런데셋집보러다니는와중에도선거가화제로오르는데..이부동산아저씨들한결같이’이번엔절대안상수안찍어줄거야.’하신다.참,한나라당(새누리당)은서민들에게미움털이단단이박힌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