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비가내린후라아침에일어나자마자마당정리부터했다.오늘도맑은날이아니어서젖은흙이잘안쓸린다.그래도꼼꼼이쓸어모아빈화분에넣었다.흙한줌도소중하다.채소나화초나다흙이있어야자라니깐,
어제심은고추모종에지지대를세워주고,모종주변흙도더돋아주는데…뭔가희끗한종잇장같은것이보인다."어머,나비잖아!"어째서빈화분흙속에나비가파묻혔는지모르겠다.아니비맞고바닥에떨어진나비를내가무심코흙과함께쓸어담은건가?아무튼접힌날개를살살펴주고흙도털어주었다.내손에물기가없는탓이었을까?나비는내손가락에찰싹달라붙는다.순간얘를집안으로데리고들어가?하는욕심도생겼지만,그래봐야나비를죽이게되겠지.
나비를잘자란상추잎위에다올려놓고(내손가락에서안떨어지려하는걸달래서..^*^)
디카를가지러들어갔다.
나는잎위에올려두고들어갔다왔는데그사이나비는이렇게상추잎뒤로자리를옮겼다.
아항,빛을받고비도맞는잎의앞면보다잎의뒷부분이뽀송한거구나!아니매끈한앞면보다모서리나작은털이있는뒷부분이매달리기쉬운걸까?꼭암벽타는사람을보고있는것같다.나비는오버행의고수@!
나비들도나름영리하단걸(?)알게됐다.
더이상도망가지도않고꼼짝않는자세로달라붙어몸말리는배추흰나비.
가까이서얼굴을들여다보니,’저인간이날구출해주니별일이네?’나비의표정이이렇게말하는듯이보인다.
얼른해가나와야할텐데…그래도나비야천천히몸잘말리고나서꽃들을만나러가렴~~.
상추화분하나는마당에서젤로높은곳에올려두었다.예예도올려다둔건아니고,좋아라올라간다.케이블선연결해주는분들께부탁하고싶은것이케이블선들좀깔끔하게정리해주면좋겠단것.이러저리엉겨서걸쳐진선들이보기흉하고위험하게도보인다.
담벼락뒤로보이는산도매봉의일부분이다.저봉우리뒤엔청계사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