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피는 언덕

라일락나무뒤로관악산이보이시죠?

여기가제가행복한마음으로아침저녁지나는길입니다.우리동네라일락나무들을소개해야지하고처음엔이포슽제목을<라일락이지기전에..>라고붙일까했었는데요.올해봄은늦게찾아왔구요.봄이아니라겨울에서바로여름으로건너온것같기도합니다.

마을버스정류장앞의작은동산들을넘으면(작은동산이두개입니다.)큰놀이터가있고공용주차장이있어요.그리고그위로이라일락나무가보입니다.그러면전,’아,이제집에다왔구나.’합니다.

좁은,작은마당에라일락나무가한그루도아니고두그루를심어놓은집.이집이름이<라일락피는언덕>입니다.라일락나무아래돌에이이름이새겨져있어요.

얼마나예쁜이름인지!<라일락피는언덕>은이집뿐아니라울동네전체를가리키는이름으로불러도손색이없을정도로라일락나무가많아요.별양동은집집마다감나무가두그루씩있는데,여기문원동은라일락나무가많아요.

마당이없는집들은큰화분에다가라일락나무를심어볕바른담장가에세워놓았구요.화분의주인은꽃과잎이작은이라일락이야말로토종’미스김라일락’이라고자랑스레애기하는군요!

화분주인의설명탓인지?잎사귀모양이좀다르게보입니다.작고동글동글하죠?미스김라일락뒤로보이는붉은꽃은으아리입니다.클레마티스가아닌’으아리’

으아리

잘키운수국도있어요!-이화분들의주인은하반신을쓸수없는장애인여성입니다.이야기나누며꽃사진만찍고나서아차,싶었어요.사람을찍었어야하는데,꽃을가꾸는그마음을찍었어야하는데…아멜리에아직한참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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