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둘도없이우아한고양이나나.예쁘고새침하고까탈스럽기도한울공주님.
올봄과여름은실업자로지내기로작정을했다.먹고사는일만이세상전부는아니니까.글쟁이는글을써야사는거니까.더늦기전에뭔가를써보자.이사비용을마련하느라기한이안된적금식보험을해약했다.그래봤자왠만한대기업직원의한달봉급정도의돈이다.이돈으로최대한버텨볼요량이다.그러다안되면뭐내가가진것중에서돈이될만한걸팔아봐야겠다고생각하고있다.내가가지고있는그림을팔아야할까?몽블랑만년필두개는얼마나받으려나?
이런형편이니뭘사거나하면안되는데..봄이그렇다.여자마음이란게봄바람따라살랑거린다.집정리를대강마치고나니화창한날씨에마음이싱숭생숭,봄바람이든걸까?뉴코아로장보러갔다가행사품인원피스를덜렁샀다.사고말았다.70%80%인지세일해서59,000원이니까6만원이란소리다.옷을,가격표도안뗀진초록의실크원피스를옷장모퉁이에걸어두고일주일을쳐다보기만했다.
그리고어제결국이원피스를되가져가환불했다.-보통백화점행사매장반품기한은일주일이다.일주일동안내눈만새원피스를입었다벗었다한것.
그리고범계역에최근에오픈한<롯데백화점>으로갔다.정확히는백화점옆의<롯데식품관>여기가야울나나가먹는생선캔을살수가있으니까…내가찾는캔이이마트와롯데마트에는있고,킴스클럽에는없다.킴스클럽에서산캔은안먹어서결국길고양이몫이된다.이러니할수없이지하철이나버스를타고안양이나평촌으로가야한다.범계역인근에는대형쇼핑몰들이다몰려있다.새로오픈한근사한롯데백화점뿐아니라뉴코아와엔씨백화점도한곳에몰려있고지하철에서바로백화점으로연계되기도한다.
아무튼매대에있는생선캔을다쓸어담아.내배낭가방에매고왔다.두개가한묶음인185그램짜리캔이3400원이다.이거5-6개만담아도무게가제법나간다.그리고기왕여기까지온거니까,하고장도같이보게되니까짐이엄청무겁다.배낭이꽉차고만다.그런데날이좋으니지하철이아닌버스를타보자하고길을건너니눈에확들어오는고양이그림.
‘어머,<라떼킹>이라구?그럼커피숍이구나~~!’
고양이들때문에범계역까지간건데여길그냥지나칠수가없지..
문을열고들어가커피한잔마셔보렸더니..아직오픈을안했단다.하긴매장안은불도안켜져있고,마무리공사도안끝난상태인것같다.
"낼오픈이예요.낼일찍오시면멋진머그컵도드려요~~."
고양이그림이들어간머그컵이아무리탐난다해도그렇지.낼다시올여유는없는데…이게다입맛까다로운울나나와예예바로고양이들때문에여기까지온건데.하지만난달달하고부드러운라떼는별루거든요.암튼알았으니고양이가그려진이간판때문이라도다음번사료사러올때꼭커피마시러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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