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영화가이렇게되었을까?하긴<유령수업>이나<가위손><베트맨1.2>의기억이너무생생한탓인지도모른다.아니뱀파이어영화라니까그로테스크한고딕스릴러였던<슬리피할로우><스위니토드>를염두에두었던탓일까?아니최근작인<이상한나라의앨리스>풍의비틀린판타지를기대했었나?

그렇다.팀버튼표영화를보면서늙어가는건나뿐이아니구나.만년소년같은조니뎁에게서도세월이느껴진다.그동안가위손을가진외로운소년이었던조니뎁은마스카라잔뜩칠한눈에코믹한푼수로해적질하는이미지가너무강렬한캐릭터로규정되어버린면도없지않아있다.그래서관객인나는잭스패로우같은인물을얼치기해적이뱀파이어가된모습을기대하면서극장을찾은탓도있다.

이영화가걸작이못되고망가진가장큰이유가난주인공바나바스(조니뎁분)에게서매력을느낄수없었던탓이라고생각한다.소설이나영화할것없이세상모든이야기의주인공들중에서도가장성적인코드가강한것이뱀파이어인데,현대에와서이뱀파이어(흡혈귀)이야기가대중적사랑을받는이유도흡혈귀의특성이양성애적존재란것과현대인의취향에맞아떨어지는스타일리쉬한이미지.영원한생명력이란초인적인파워에있다고본다.

..어린시절흑백화면으로보던<드라큐라><몬스터가족>서부터최근의<뉴문>시리즈에이르기까지’피를빨아먹는존재’에대한무궁한호기심.폭력이동반된열정.’사랑(열정)’이란그렇게참혹하기도잔인하기도한것이기도하다는상징적인의미로라도그런데..조니뎁의뱀파이어바나바스는전혀섹시하지가않다.스토리요약에소문난바람둥이카사노바의후예정도로소개한설정이무색할정도로순정적이고답답하다.

한마디로조니뎁의뱀파이어는재미의강도를높여주는흡혈귀본연의카리스마를너무무시해버렸다.솔직히조니뎁보다는카메오로출연한앨리스쿠퍼가더뱀파이어처럼보이는지경이다.

SeasonOfTheWitch-Donovan

망가졌어도재미있는,다시보고싶은영화!

그런데도누가내게이영화가재미있었냐고물으면재미있었다고대답할거고,다시보고싶으냐고물어도당연히기회가되는대로몇번이고다시볼거라고대답할거다.아무리망가진걸작이라도<다크섀도우>는팀버튼&조니뎁표영화이고,단점이무엇이든볼만한구경거리로가득하다.음악만귀기울여듣던지,화려하고고풍스럽고익살맞기도한세트를꼼꼼이살펴보던지,여주인공안젤리카(에바그린분)의바비인형급의초절정몸매와카리스마에감탄하던지!(에바그린이대단히매력적인배우란건’크랙’에서느꼈는데,이영화에선거의초특급@)미셀파이퍼의스러져가는미모에도꿋꿋한연기력에탄복을해도좋고,호러무비의재미를만끽하게해줬던<나이트메어>의그매력적인쇠손톱프레디크루거가착한문지기로등장하는부분만눈여겨보던지간에말이다.나야말로뱀파이어처럼이빨을뾰죽하게키워서라도화면구석구석다흡입해버리고싶은영화다.

<예고편>

줄거리

18세기를주름잡은유명한바람둥이바나바스콜린스(조니뎁)는마녀안젤리크(에바그린)에게실연의상처를준죄로저주를받아사랑하는연인을잃고생매장당한다.그리고200년후,뱀파이어로깨어난그는웅장했던옛모습은온데없이폐허가된저택과거기에서자기보다더어두운포스를내뿜으며살고있는후손들을만나게된다.가뜩이나새로운세상이낯설기만한데설상가상,현대생활에완벽하게적응한마녀안젤리크가다시그를찾아와애정공세를펼친다.끈질긴유혹에도불구하고그가온몸으로거부하자안젤리크는갖지못할거라면차라리부셔버리겠다며콜린스가문과의전쟁을선포하는데..

*영화‘다크섀도우’는본래1966~71년에방송된TV시리즈다.뱀파이어와늑대인간,시간여행등장르적인이야기가가득담겨있고,숱한골수팬을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