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한자투리공간꾸미기
이집을보러왔을때가장황당하고꿀꿀했던부분.이런공간때문에나보다먼저집보러온사람들이이집을선뜻계약하기꺼려했던게아닌가?..했던방치된공간이다.보시다시피두꺼비집이랑보일러배관파이프가그대로노출된상태인데벽이야도배를한다지만,여기는밀폐할수도없고,벽장으로만들어문을달면좋은데..그건목수를불러공사를해야하니까냉장고를이자리에두고대충쓰라는주인입장.
먼저냉장고를욕실쪽이아닌작은방쪽으로붙여놓았다.그리고그옆은내겨울이불과겨울코트등을담아둔대형플라스틱박스들을쌓아두는창고로활용.그리고보기싫은부분은내가가진샤워커텐과역시오래가지고있던주방용미니커텐으로가렸다.이렇게해서돈한푼안들이고꿀꿀한자투리공간을말끔하게정리.(지금욕실은욕실높이가샤워커텐길이보다낮기때문에샤워커텐을쓸수가없어요.)
커튼뒤는그야말로울집에없는창고(다용도실)라고보면된다.휴지옆의비닐봉지는욕실타일깨진곳메꾸려고얻어놓은백시멘트인데…한이웃님의조언대로일단꽃스티커를사다붙였는데,역시나꽃스티커는별루이다.너무가볍다고해얄지?촌스럽다고해얄지?..암튼조만간꽃스티커떼어내고백시멘트로메꿀예정.
욕실이거실바닥보다높은탓에이런작은계단이있는데..둘곳마땅찮은욕실의자는이구석에다뒀고,앞에보이는검은트렁크는누가보면정말한심하겠지만,오래된온갖공연전시회리플릿들이여기다들어있다.최근에는아예수집을안하니까진짜옛날것들이다.나이런거왜못버리는지모르겠다.동생은이걸보고’누나의블랙박스’라고부른다.사실별거아닐지도모르지만,청소년기서부터대학시절까지온갖문화에대한갈증,흡입력이랄지..내가연애보다는이런문화행사에미쳐서얼마나싸돌아다녔는지에대한추억의잔해들.
이사진찍고나서주방은다시정리를했는데,전자렌지윗부분을다시정리.
식탁밑에있는바구니는청소용품들을담아둔것.(용도별세제와크고작은걸레)
현관에서주방까지의벽도돌출이되어있어아주애매하다.돌출되었을뿐아니라바닥도경사져있다.이신발장도재활용품책장을줏어다가내가락카칠을해서쓰는거고,스테인글라스로된스탠드는아는분작품인데,20년전무려40만원이나줬던…고장났는데수리를못하고있어서아예싸둔상태.그옆에있는크고작은바구니들은(청소용품을담아둔바구니도)다재활용품수집장에서줏어온것들이다.(미니신발장옆의테이블역시얻은것인데..테이블아래는구두상자와울냥이들모래봉지등을정리해두었음.
아멜리에의셋집꾸미기에서유일하게돈을쓴건여기주방벽에도마를걸은’S’자고리구입비2,000원(5개)과목욕탕꽃스티커를사느라2,000원.도합4,000원을쓴게전부다.
물론난경제적인여유가없는사람이라이렇게알뜰하게셋집꾸미기를했지만,좀더여유가있었으면정말근사하게꾸밀수도있지않을까?자투리공간에도샤워커튼이아니라문처럼생긴주름식릴커튼을사서달면더좋겠지..집이란결국사는사람이어떻게가꾸고손보느냐에따라서차이가나고,아무리반지하의작은전세집이라도내가사는집은최대한기분좋은공간으로만들어주는것이집에대한예의이자나자신에대한예의라고생각했다.
<아멜리에의셋집꾸미기>의포인트는다시말하지만,
첫째는큰돈들이지말자.
둘째는깨끗이쓸고닦자.(*유리창과방충망,전등카버들도꼭닦아줄것.집이더환해집니다.)
셋째는주어진여건을최대한즐기자.(작은마당뿐아니라집안의돌출된벽들도난개성적인공간이라고받아들였음)
넷째는가지고있는것들과재활용품들도적극활용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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