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이 하늘이 별이

나의새길고양이친구들

순심이

이사오고파랑이다음으로알게된길고양이인데,애도아직어린고양이다.

울집근처가아니라<라일락피는언덕>그집가까이더정확하게는미스김라일락을키우는장애인아가씨집근처를맴도는냥이다.

내가얘를날마다챙겨주질못한다.하루건너밤산책을나갈때만사료봉지를들고나갈뿐.

처음봤을때부터이아기길냥이가얼마나순한지말시키면,’야옹~’대답도하고,졸졸따라오기도하고,살짝만져도도망가지도않는다.그래서한번안아주기도했다.안았을때는가만있다가걸음을옮기니까도망간다.역시고양이의자기영역을벗어나지않는본능탓이다.

"그래,너두집을벗어나기가싫은거구나.아줌마도솔직히너입양할형편이못된단다.배고플때울집근처로오면좋은데…"

길에만나면따라와도길모통이에이르르면되돌아가버린다.너무순한냥이인데,비비말라마음아프게하는’순심이’

하늘이

파랑이가찾아오고며칠뒤파랑이의형제인듯안이녀석(*암컷인지도모름@)이나타났다.얘는눈도동그랗고얼굴도동글동글하다.다리의무늬를보고서파랑이의형제이구나싶었다.파랑이는몸집도작은녀석이성질이대단한데(그러니까겁없이울집앞에턱하니나타나서밥달라고떼를썼겠지?)얘는파랑이보다는순한냥이다.파랑이형제라서연한파랑이란의미로’하늘’이라고이름을붙였다.

머뭇머뭇주저주저하면서며칠에한번씩나타난다.그것도파랑이가안보일때만,마음약한하늘이.

별이

하늘이가나타나고또하루가지나니이번엔파랑이를따라노란별이가찾아왔다.다들고만고만하게어린길고양이들인데,얘는몸색깔이울보냥이와다르게배부분까지다노랑갈색이다.어린냥이표정이심각하기도하고개구져보이기도하고,그래도도망가지는않는다.

이렇게파랑이가밥먹고있는동안자기차례를기다리고있는거다.

‘나두배고프단말야~너작작좀먹고비켜줘!’별이의표정이그렇다.

별이가문앞까지내려온걸보니,이아줌마가무서운지아닌지본능적으로아나보다.그리고여기는어린길고양이들만보인다.시에서다잡아가버린것일까?아니면밥주는사람이없어서일찍죽어버린것일까?울보노랑이와이사오기전에본늙은길고양이말고는이제껏어쩌다보이는냥이들이대부분몸집이작은어린길냥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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