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는세상에서가장우아한고양이입니다.그래봤자혈통이랄것도없는길고양이출신이지만,그래도제가보는세상에선젤로아름답고우아하고도도하고너무도섬세한냥이가나나입니다.
나나는무척얌전하고조용해요.움직임도조용하고,울음소리도작고가늘어요.아니거의소리를내지않고움직이고,새침하고깔끔한성격이라고하는편이더정확할것같네요.
울집은현관을빼고는다방충망이달려있고,아니방충망없는곳(창문)은달아준다고도했었어요.그런데제가한곳은방충망달아달란요구를하지않고슬쩍넘겼습니다.왜냐면울냥이들이자유롭게드나들곳이필요하니깐요.
음,우리집에파리나모기가많이몰리는요인이하나더있죠.현관뿐아니라욕실창에도방충망이없습니다.게다가밤중엔욕실문과창문을활짝열어둡니다.(*창문은활짝열고,욕실은살짝열어둬요)야행성인내고양이들을위해서…
욕실창밖은길과집사이의완충지대랄지?담벼락사이의아주좁은통로입니다.제가옆으로서서간신히드나드는정도.이층으로올라가는계단밑공간이기도하구요.여기창문을달아놓은건,반지하인울집이길에서들여다보이는걸막기위해서입니다.이곳도처음엔그야말로폐가구와먼지,쓰레기로무척더러운곳이었는데..가능한대로쓸고물을퍼다닦아내고깨끗이정리를했습니다.뭐눈엔뭐만보인다고하잖아요?제가그래요.’..야,여기울나나랑예예가바람쐬러드나들기딱이네!’
낡아서내다버린야외용매트를주워다깨끗이닦고접어서깔아주었습니다.
말하자면울나나를위한독립적인공간.고양이용사랑방을만들어준거예요.사람들눈에뜨이지않으면서.창문과계단사이는뻥뚫려있기때문에바람이잘통하는공간이거든요.
보시다시피나나가이곳을무척좋아합니다.집안에서안보인다싶으면여기이렇게앉아있어요.나나가좋아하는장소이고,예예가같이앉아있을때도많습니다.
나나앞에세탁기위에올라선예예의등이살짝보이시죠?
해가지면현관문을닫아버리니까..그다음부터나나와예예가이리로드나듭니다.둘이밤마실을다니는건데,어디까지쏘다니는지는모르겠어요.내가외출하고없을때나또앞으로날이추워지면낮에도현관문은닫아둬야만할거구요.그때는그야말로여기가울냥이들의자유출입구(현관)이자사랑방이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