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묵밥 한그릇 드실래요?

BY esse21 ON 7. 27, 2012

여름이니까더운게당연한데,늘올여름이더덥게느껴지는건왜일까?지구가더워져서?

백년만의가뭄들고,또연일30도를훌쩍넘는날들이계속되다보니내정신도반쯤더위먹은게틀림없다.글쓰겠다고책상에들어붙어앉아서도멍하니생각에만잠겨있게된다.나멍청이아냐?왜아무생각도안떠오르는데생각만하고..생각이안떠오르는생각이라니..이렇게살지말자….

또밤중에도더워서잠을못자겠으니책이나읽어야지하고맹렬히독서중이다.아니밤을거의새우다시피책을읽어치운다.이틀에한권속도로…

챙겨줘야할식구라고는울냥이들뿐이라.나혼자만을위해요리하기는더싫다.그런데배는고프고가스불안켜고뭘만들어먹지?하다가’앗!’하고떠오른것.

사실묵밥이란건옛어른들이한겨울에따끈한온돌방아랫목에서가을에갈무리해두었던도토리나메밀가루로묵을쒀서김장김치썰어올리고동치미육수부어서야식으로즐기던음식인데,이왕게으름보아멜리에에겐가스불안켜고간편하게만들어먹을수있는최고의음식으로떠오른것.

더운데육수끓일생각도안하는나다.마트에가면이렇게육수도다파니까.

도토리나메밀묵한봉지,동치미육수한봉지,묵은김치한쪽,이걸로재료준비도끝.

한마디로초간단초스피드요리가묵밥다.

사실요리과정이랄것도없지만,후닥만들어서먹으려다가..앗,이것도블로그에올려야지함설,썰어담은묵사발에육수를투하하기직전에사진을찍은것.

블로그에올릴생각을미리했었더라면좀더예쁘게담았을텐데,할수없다.

묵밥어떻게만드는지모르는분은없으시겠지만,

일단묵은길게채썰어사발에담는다.이묵위에다신김치를종종썰어서얹어주고,들기름조금치고,김가루를뿌려준다음육수와얼음몇덩이투하하면끝이다.

*양파는안올려도되는데,내맘대로올린것이다.양파는숙면을시켜주는효과.뭐양파에는마음을진정시키는요소가있기때문에불면증이있는사람은양파를머리맡에두고자면도움이된다는말내머릿속에메모리가되어있어서..(나는왜늘불안한것일깡?)가능한대로많은요리에다양파집어넣기를열심히하고있다.

너무쉽고,간단하고,시원하고맛있고,메밀은열을내려주는찬성질을가진식품이라,원래옛어른들이도토리묵으로만들어먹던묵밥을메밀묵으로만들어본것.칼로리가낮아서뱃살붙을걱정도없으니,한겨울뿐아니라지금의이더위에도이만한음식도없는것같다.

블로거님들시원한묵밥한그릇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