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짖는다(?)

우리동네는유난히교회신자가많다.작은산동네에커다란교회의문화센타가들어선탓일까?내짐작이지만,몇백가구밖에안되는이작은마을의주민의절반이상.거의70%정도는교인인것같다.내가여기로셋집을보러다닐때가장인상적인것이집집마다교회십자가표식이달려있던것.솔직히조금섬찟하기까지했었다.

나같은무신자가이런신자들속에서어떻게버티지?

….

그런데공연한기우였다.아니오히려이웃들이무척상냥하다.이사오자마자날약수터로데려간이도교회집사.내가좋아하는앞집애기엄마도큰교회구역장을했었단다.’자기도그랬구나..’끄덕끄덕..

그래도어느누구도내게교회가자고강요하진않는다.오히려너무인사성밝고착한이웃들이라내선입견이무색할정도이다.내버릇도길가다가모르는이웃과마주치면눈인사라도하고,나이드신분이보이면소리내어인사하는사람인데,이동네로이사와처음지하수를받으러가던날.언덕길저너머서나랑마주오던머리하얀할머님이지나가는내게먼저인사를건냈다.’안녕하세요.물받으러가는군요."놀라웠고,감동적이기까지했다.

당연히울동네는평소조용하기그지없다가주말만되면활기를띈다.앞뒷집에서찬송가소리.기도드리는소리들리고,교회로향하는신자들의움직임도활발해지고동네전체가부산해지는데…지난금요일부터는동네가쥐죽은듯조용하다.

‘어쩜,지금이휴가철이지!다들단체로휴가라도간것일까?..’싶었다.

울윗집은할머님까지5식구라늘번잡하달까,한밤중에도아이들걸음걸이집안에서공던지는소리,형제들말다툼하는소리에야단맞는소리까지고스란히다울렸었는데..갑자기윗층이아니동네전체가고요해졌다.

난조용하니까좋구나!울나나랑예예가기를펴고바깥출입을하겠네..?했는데…

한밤중에도식을줄모르는열기에더워더워질질매며책읽다말다하며뒹구는데윗집강아지가마구짖어댄다.

‘애구,녀석이혼자남겨졌다고저러는구나!’낮에는물론가까이사시는할머님이들여다봐준다.

그런데밤이되고캄캄하고,할머님도집으로돌아가시고나면처음에자는듯조용하다가한밤중고요한시각부터는얼마나짖어대는지…

못견딘내가자다말고마당으로나갔다.

컴컴한창문의소리나는쪽을향해말을건넨다.

"얘,너무서워?아니외롭니?아줌마가바로여기있거든.그러니무서워하지말고그만자."

내가말시키니까짖는소리가뚝그쳤다.안심하고다시침대로돌아왔다.

그런데잠시후다시짖어대기시작.’옴마야,너진짜못말리겠다.아줌마더러어쩌라고?엉?’

이번엔나가서야단을쳤다.

"야.자!나도자야잖아!"

참,개나사람이나똑같다.어째울냥이들은내가여행가도울어대는일없이조용하게잘있는데개들은너무인간화되어버려서저렇게외로움을타는것일까?혼자사는친구는1박2일출장다녀오니깐,평소배변훈련이잘되어있던강아지가방한가운데다가똥을싸질렀다고했다.이게다’나외로워서스트레스받았거든요…’하는시위란다.

‘그래네가외로워서무서워서짖는다는데이아줌마가어쩌겠어?니네집문따고내가너랑같이자줄수도없구.’

빈수레가요란하다더니,사람이나개나외로워서무서워서가진게없고,자신감이없어서더크게짖거나떠들어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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