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도 아닌데 태극기가 펄럭여요~

울동네골목안에태극기가내걸리기시작한건열흘정도된것같아요.처음엔한두집이태극기를대문에내걸었는데…저도무심히보고지났죠.그러다가며칠전에는한두집이아니라열집스무집이태극기를내건거예요.광복절은다음주인데,무슨일일까?저는어리둥절했습니다.

솔직히국기가걸린집대문을두두려물어볼까?생각도했었죠.헌데제가골목을지나는시간이늦은시간이기때문에..대충그렇습니다.도서관이파한뒤에나어슬렁어슬렁집으로올라오거든요.

게다가지금울집에문제가있으니제가정신이무척산만한상태이기도하구요.

태극기?뭐야이집들이태극기를단체구매라도한건가??하다가앗차,

저절로깨닫게됐어요.바로올림픽.태극전사들에게축하와응원의박수를보내는의미의태극기였어요.

저도대영국전을감동적으로시청했습니다.살인적인더위에지친한반도를단숨에샤워시켜주던그쾌거!

도대체한국축구는일본에게절대지지않는이유가뭐죠?하던무라카미하루키와무라카미류의진지하면서도한심한의아심은,그러나그또한칭찬의말이지만말입니다.

대한민국은무척감정적인국가입니다.나와너,개인이아닌’우리’라는의미가그렇습니다.어쩌면이런기질이민주주의정신을역행하는것일지도모르고,우아하지도않고,세련되지못한것일지도모릅니다.그래도정말좋습니다.

과천의달동네라불리우는우리동네엔골목안가득태극기가펄럭입니다.아이들은공을찬다고동네입구에있는체육공원으로몰려갑니다.’너희들안더워?’물어보는제가바보같습니다.더운것보다도꿈이더크니까요.희망이더크고높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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