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저씨데이비드세다리스가세계적으로유명한유머작가란다.나만몰랐던?

그런데출판사소개글을읽어보니..

‘데이비드세다리스는8권의책으로800만부를판매한베스트셀러작가로1992년이미미국대표공영방송국NPR(NationalPublicRadio)에서자신의일기를읽어주는,이른바’세다리스쇼’로최고의청취율을담보하는’라디오스타’로떠올랐다.또[타임]선정’올해의유머작가’에올랐으며,그래미상에도두차례노미네이트되며희대의이야기꾼으로인정받았다.’

공영방송라디오에서자신의일기를읽어주는걸로유명해진사람이라는데..자신의일기를공개적으로읽는다는컨셉조차가우리에게는상식(?)밖의일이라누가이런방송을한다면’모얏?무슨방송국에다자발적고해소를차린거얍!’끌끌혀를차겠지.

그런데들어보지못한그일기란것이자신의적나라한일상생활을코믹하게들려주는것이고,그코믹함속에는소소한일상에대한냉소를통한간접적인사회비판이깔려있단것.사실세다리스의장기는라디오처럼소리로읽어주는것이라,오디오북으로두번이나그래미상후보에올랐단다.

오디오북은출판안되려나?그럼개그맨누군가가이책을실감나게읽어줘야한다는말인데..너무공이많이드는일일것같기도하다.

사실가장어려운것이유머의해석이라고본다.이책이재미있다고,만화가이우일씨같은이들이적극추천하고있지만,그럴까?사실별로재미를못느끼며읽었다.오히려인터넷의어느리뷰어는지루해서읽기힘들었다는고백까지한걸봤는데,그렇게지루한정도는아니다.하지만이책을제대로즐기자면엄청난상상력을요구한단것도분명하다.언젠가세계적인흥행을한<크로커다일던디>란영화가수입되었다가흥행에참패를했던기억이난다.대사의재미를관객들이이해할수없었기때문인데,유머를받아들이는국민성과문화적차이같은갭이너무큰탓이었다.-코믹한글이나말은우리정서에맞게그러면서실감나게옮기자면번역가야말로진땀나겠지?

눈으로읽으면서문장뒤에숨은이미지를머릿속에다재빨리그려내는순간에나느낄수있는그런재미를성실히책읽기를하는나는별재미를느끼지못했지만,그렇다고책이재미없는건아니라서나름유니크한시각과개성을가진작가의에세이로읽었다.가족과친구들에대한(특히가족)솔직하다못해거짓말처럼느껴질정도의묘사가코믹하긴하다.몸속에살을파먹는기생충을가진아주머니,애연가라서흡연자에게는특급호텔투숙권이없기때문에특급호텔의침실을머릿속에간절히그려가며애써금연에성공한이야기.동성애자커플로살아가는이야기도그렇고.에세이.그것도코믹한에세이라는선입견을버리고읽는편이오히려무난하게읽히지싶다.

내가도서관에서이책이먼저눈에띄었기때문에읽었지만,사실은다른순서로읽어야만세다리스의글이주는재미를잘느낄수있을것같다.